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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탈북시인 장진성] “런던 시인 축제서 북 인권 참상 알려”


탈북시인 장진성 씨가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시인들의 축제에 참석해 북한 실상을 알렸습니다. 탈북자 인터넷 신문 ‘뉴포커스’의 대표이기도 한 장진성 시인을 직접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문) 장대표님 안녕하세요?

답) 네, 안녕하세요.

문) 지금 런던에 계신거죠? 런던에서 열리는 올림픽 때문에 가신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 행사입니까?

답) 이번에 런던에서 올림픽이 진행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문화 행사차원에서204개의 나라를 대표하는 시인들이 모여서 하는 시인 올림픽을 하고 정식 명칭은 더 포이트리 파르나서스 라고 합니다. 그것을 위해서 지금 런던에 와 있습니다.

문) 그럼 한국에서는 장대표님이 가신 거 겠네요?

답) 그건 아니구요, 저는 북한을 대표해서 왔습니다.

문) 그럼 한국을 대표해서 오시는 시인 분은 따로 계신 거군요.북한을 대표해서 가셨다는 점이 흥미로운데 , 주최측에서는 북한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른 시인들이랑은 연결이 안되고 장대표님을 직접 초청한건가요? 어떻게 된건가요?

답) 일단 영국BBC가 저를 소개했던 적이 있어요. 아마 그걸 보고 주최측에서 저를 초청한 것 같습니다.

문) 이번에 총 204개 나라 시인들이 모이셨는데 주로 어떤 행사를 갖게 되는겁니까?

답) 시낭송 모임들을 주로 했구요. 그리고 축제와 관련해서 그 안에서 인권 등 여러가지 주제들로 시낭송을 주로 했습니다.

문) 이번에는 주로 시낭송 대회를 하셨고, 지난주에는 시뿌리기 행사를 하셨다고. 굉장히 독특하게 들리는데요. 어떤 행사인지 설명 좀 해주시죠.

답) 독일에서 먼저 시작을 해서 칠레, 여러 중남미 나라를 거쳐 이번에 올림픽까지 온 프로그램인데요. 이게 뭐냐면 과거에는 전쟁 중에 도시에 폭탄을 뿌리지 않았습니까. 그랬는데 이제는 도시에 폭탄이 아니라 평화의 시를 뿌리자, 그런 취지로 중남미 나라, 독일, 네덜란드 이 쪽의 시인들이 먼저 아이디어를 내서 지금 그 여러 나라를 거쳐서 30회 올림픽까지 오게 된 겁니다.

문) 올림픽의 정신하고 어울리는 행사였던 것 같은데요. 구체적으로 하늘에서 어떻게 시를 뿌렸다는 건가요?

답) 이번에 시인 올림픽 행사가 열리는 장소가 런던에서는 아주 유명한 관광지더라구요. 그리고 204개 나라에서 온 시인들의 시를 모아서 이번에 출판을 했어요. 거기에 수록 된 시 20만장을 헬기에서 종이로 뿌렸던 것이죠.

문) 종이 낱장을 쫙 뿌린 게 되겠네요.

답) 네 마치 삐라처럼. 그 광경에 굉장히 감동을 받았는데요. 런던 시민들이 저마다 시를 집으려고 하고, 또 시를 음미하는 표정들을 보고 굉장히 감동을 받았습니다.

문) 런던 시내에 뿌려진 20만 개의 시들 가운데 장대표님의 시도 있었을 텐데, 어떤 시였습니까?

답)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사형수, 아이의 꿈. 뭐 이런 시들이었습니다.

문)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는 언론에도 많이 소개가 됐는데 주로 북한의 실상을 알려주는 시들이었겠네요. 어떤 내용인지 좀 알려주시죠.

답) 북한에 ‘고난의 행군’이라고 하죠. 94년부터 99년 사이에 북한 시장에서 목격한 모녀의 비극을 시로 옮긴것인데요. 딸을 키울 수 없는 어머니가 자기 딸을 백원에 파는 그런 광경입니다.

문) 그 시에 대해서 원래 알던 사람도 있었을 테고, 이번 행사를 통해서 새롭게 알게 된 사람들도 있었을 텐데요.어떻게 반응을 하던가요?

답) ‘기사였으면 안 믿었을거다. 그런데 시라서 믿게 되었다.’ 어떤 유명하신 시인 분은 50년 동안 시를 쓰셨는데 ‘나의50년을 반성하게 되었다. 시의 역할에 대해서 이번에 자신에게 충격을 주었다. 도전이었다. 이런 인권문제라던가 같은 지구 안에서 이런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자기는 평화에 도취해서 그것에 대해서만 시를 썼다. 이것에 대한 반성을 했다. ‘뭐 이런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문) 그쪽 영국 언론에서도 장대표님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답) 영국 공영방송 BBC에서 같이 프로그램을 했는데요. 아나운서 분들이 끝나고 나서 ‘지구 밖의 다른 행성에서 있었던 일들을 듣는 것 같았다. 너무 엄청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데 우리가 앞으로도 계속 이 문제들에 관심을 가져야 겠다. 당신이 한 말 가운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말이자기는 목숨을 걸고 왔는데 당신은 자유 세상에서 공짜로 태어나지 않았냐’ 이 말에 눈물이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문) 하늘에서 시를 뿌리는 행사, 굉장히 독특한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 서울에서는 그런 행사가 없나요?

답) 서울에서는 그런 행사가 없었습니다. 서울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분들과 직접 상의도 했는데 ‘서울에서도 이런 행사를 하고 싶다. 도와준다면 얼마든지 하겠다.’ 그래서 그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분들도 꼭 서울에서 평화의 시를 뿌리고 싶다고.

문) 언제까지 런던에 계십니까?

답) 7월 14일까지요.

문) 아직 시간이 꽤 있는데 그때까지 또 어떤 행사들이 남아있습니까?

답) 시인들의 행사니까, 시낭송 뭐 이런 것들이 많이 있을 것 같은데요. 그때마다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서 많이 알리는 장으로 만들 생각입니다.

문) 런던에만 계속 계시는 것은 아니죠?

답) 네, 지방투어를 갑니다. 204개국에서 온 시인들과 함께.

문)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답)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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