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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협정 58주년 특별 인터뷰] 찰스 랭글 미 연방 하원 의원 "평화협정 체결돼야"


'미국의 소리'와 인터뷰 하는 찰스 랭글(Charles Rangle) 미 연방 하원 의원. 오른쪽은 유미정 기자

'미국의 소리'와 인터뷰 하는 찰스 랭글(Charles Rangle) 미 연방 하원 의원. 오른쪽은 유미정 기자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미 하원의 찰스 랭글 의원은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위해 평화협정이 체결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랭글 의원은 또 북한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외부와 교류할 수 있도록 하는 큰 기회가 미국과 중국에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뉴욕 주 출신의 21선 의원인 랭글 의원은 과거 ‘6.25 참전용사 인정법’을 통과시켜 정전협정 체결일에 미 전역에 조기를 게양하게 하는 등 미 의회 내 대표적인 지한파 의원입니다. 정전 기념일을 맞아 유미정 기자가 랭글 의원을 인터뷰했습니다.

문) 랭글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6.25 전쟁을 끝낸 정전협정 체결이 벌써 58주년을 맞았습니다. 한국전 참전용사로서 감회가 어떠십니까?

답) “I don’t know for me if…”
한국전쟁이 정전협정으로 끝난 것을 기념해야 할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한국전쟁에서 목숨을 바쳐 싸운 사람들은 전쟁의 악몽이 끝나고 그 역사의 한 장이 끝난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왜 북한이 남한을 침공했는지, 왜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는지, 왜 한반도의 평화협정이 체결되지 못하는지, 그리고 왜 아직 한반도가 통일을 이루지 못하는지 답을 요하는 질문들이 너무나 많이 남아있습니다. 평화협정 없는 한반도에는 아직도 먹구름이 드리워 있습니다. 싸움을 중단하겠다는 정전협정은 평화를 지키겠다는 약속은 아닌 것입니다.

문) 의원님께서는 미 육군 2사단 503 포병대대 하사로 참전해 ‘군우리 전투’에서 부상하셨는데요. 전투 당시를 회고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답) “I could , but I really think…”
한국전쟁으로 5만 4천 명이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전쟁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남북한 국민들에게 내가 겪은 악몽은 작은 ‘파편’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니 그 얘기는 그만하도록 하지요.

문) 한국전쟁에서 수많은 미국인들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한반도는 여전히 분단돼 있고, 긴장도 고조돼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전쟁이 싸울 가치가 있는 전쟁이었다고 보십니까?

답) “The number of loss of lives…”
한국전쟁에서 싸운 미국과 유엔군, 그리고 공산주의 국가의 인명 손실을 볼 때 어떻게 그 같은 인명 손실을 정당화할 수 있는지 묻게 됩니다. 38선 남북으로 갈라진 가족들을 볼 때 어떻게 그 전쟁을 정당화 할 수 있는지, 또 평화가 없는데 어느 한쪽이 승리했다고 할 수 있는지 묻게 됩니다. 남한은 전쟁의 잿더미에서 우방의 도덕적, 경제적 지원을 받아 훌륭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발전했습니다. 눈부신 경제발전으로 이제는 외교와 무역에서 국제적인 지도국가가 됐습니다. 다른 이념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고 굶주림과 가난에 고통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도 과연 남한을 침공한 것이 가치 있었다라고 할 수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문) 북한은 지난 해 한국 초계함 천안함 격침과 서해 연평도 포격과 같은 강도 높은 도발을 자행했습니다. 북한이 왜 이 같은 도발을 계속한다고 보십니까?

답) “Why the provocations form the North Koreans…”
북한이 왜 그 같은 도발로 무고한 사람들을 사망케 하고 군사력을 과시하려고 하는지는 정확하게 답하기가 어렵습니다. 확실한 것은 북한은 공산주의 동맹국 중국의 도움 없이는 정전협정을 위반하는 군사적 도발을 자행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유엔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어떠한 진전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중국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에게는 큰 기회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북한 정권이 굶주린 북한 주민들을 먹이고 의료와 보건, 교육, 경제개발 등에 집중하고, 남한과 외부 세계와 역동적인 교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회가 있다는 것입니다.

문) 북한에서는 현재 김정일 국방위원장에서 셋째 아들 김정은으로 권력 세습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어리고 경험이 적은 지도자가 군부의 신임을 얻기 위해 강도 높은 도발을 계속할 가능성을 우려하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 “Not because of the line of the succession…”
북한에서 진행되고 있는 권력 세습 때문에 전쟁이 발발할 것으로는 보지 않습니다. 지도자들의 성격으로 인해 전쟁 상황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는 것도 받아들이지 못하겠습니다. 전쟁은 영토의 제한이나 외부 제재, 또는 분규에 대한 외교적 해결이 실패할 경우 군사력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것이죠. 하지만 동일한 문화를 가진 남북한이 단지 한쪽은 민주주의이고 다른 한쪽은 공산주의라고 해서 전쟁으로 치닫는다는 것은 저로서는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문) 북한이 식량 부족을 이유로 미국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의원님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이십니까?

답) “Is there evidence that…”
북한에 지원한 식량이 식량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전달되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구체적인 증거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미국이 처벌의 형태로서 우리에게 풍부한 식량을 부족한 다른 나라에 나눠주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된 많은 증거들이 제시돼야 할 것입니다. 저는 철저한 분배 감시체제 하에 식량 지원은 물론 그 이상으로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을 지지합니다. 종교나 이념 등에 상관없이 미국은 식량이나 의료품 부족 등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 등을 돌릴 수 없습니다.

문) 지난 4월 한국을 방문하셨을 당시 대한민국 재향군인회로부터 ‘향군 대휘장’을 수여 받으셨는데요, 소감이 어땠습니까?

답) “I am totally amazed that…”
미국에서는 한동안 잊혀진 전쟁으로 통하는 한국전쟁에 공헌한 사람들에 대해 한국 국민이 보여주는 끊임없는 감사의 깊이에 너무나 감격했습니다. 저는 한국전쟁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존시, 리비, 로빈슨 등 돌아오지 못한 저의 수많은 동료들이 생각나서 말을 잘 못하게 됩니다. 전 세계 어디에서도 한국만큼 미국의 희생에 감사를 표하는 나라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한국 국민들이 전쟁의 잿더미를 딛고 일어나 기술자, 과학자 등으로 전 세계에서 성공하는 것을 볼 때 우리들의 희생이 참으로 가치 있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문) 랭글 의원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진행자: 6.25 정전협정 기념일을 맞아 참전용사인 찰스 랭글 연방 하원의원과의 인터뷰를 전해드렸습니다. 인터뷰에 유미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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