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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재향군인회 미남부지회 차경호 회장] “북한 인권 고발전으로 미국인에 북한 실상 알려”


지난 2월 한국에서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인권 유린 상황을 고발하는 전시회가 성황리에 열렸었습니다. 한국 한동대 북한인권학회가 주최한 ‘그 곳에는 사랑이 없다’란 제목의 전시회인데, 최근 미국에서도 열리고 있다고 합니다. 전시회를 주관한 한국재향군인회 미남부지회의 차경호 회장을 전화로 연결해서, 전시회 소식과 현지 관람객들의 반응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김근삼 기자가 인터뷰 했습니다.

문) 우선 ‘그곳에는 사랑이 없다’ 어떤 전시회인지 소개를 좀 해주시죠.

답) 이 전시회는 북한 인권을 고발하는 그림 전시회가 되겠습니다. 탈북자들이 이 북한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그린 약 50여 점의 그림 작품을 전시하게 되었습니다.

문) 그러니까 주로 정치범 수용소에 있는 인권 유린 상황을 보여주는 그림들이죠?

답) 예, 그렇습니다.

문) 전시회가 어디서 열리고 있고, 언제까지 계속 되나요?

답) 중앙일보 문화센터에서 그림 전시회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 시작해서, 지난 3주간 그림 전시회를 하고 있고, 이것은 우리 동포들의 반공의식 내지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 저희가 동포들을 대상으로 전시회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전시회가 끝나고 난 후에는, 조지아에 있는 각 대학들의 한인 학생회들이 주축으로 해서 각 대학교에서 전시회를 할 계획 중에 있으며, 또 공원이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도 학생들이 주로 미국 사람을 상대로 해서 홍보전을 할까 계획 중에 있습니다.

문) 그렇군요. 중앙일보 라는 것은 미주 남부에 있는 애틀란타에 있는 중앙일보를 말씀하시는 거죠?

답) 예, 그렇습니다.

문) 한국에서는 이 전시회가 북한인권고발 전시회로 알려졌고, 짧은 기간 동안에 2만5천명의 관객들이 관람을 했고, 또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도 관람을 해서 화제가 됐었는데, 이 전시회를 어떻게 미국으로 가지고 오셨는지 배경, 또 목적도 궁금합니다.

답) 배경은 그 단체와 연결이 됐고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한국 동포들에게 이런 내용을 알리면 북한 인권 문제 개선에도 도움이 되고, 또 좀 더 반공의식이나 이런 것이 격상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림은 전시하기 전에 저희 임원들이 직접 보고 상의를 했습니다. 과연 이 그림들을 전시해도 동포사회에서 역광이 나타나지 않을까 염려도 있었는데요, 임원 회의를 한 결과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났기 때문에 저희가 하게 되었습니다.

문) 그림에 대해서 염려하신 것은 참혹한 묘사들이 많이 있어서 그런 것인가요?

답) 그렇습니다. 그런 장면들도 있고 너무 자극적이고, 약간의 혐오감 비슷한 것이 있어서 그런 것을 염려했던 것이죠.

문) 저희가 라디오 방송이라서 그림을 직접 볼 수가 없으니까요, 몇 점만 묘사를 해주신다면 어떤 그림들이 인상적이었나요?

답) 정치범 수용소 실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본인들이 겪었던 고문, 손가락이 잘린다든지, 심한 고문을 당해서 온 몸에 상처가 너무 심해서 장애자가 된다든지, 그러다가 그 분들이 다시 사회 밖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 곳에서 거의 다 숨져 간다는 그런 내용들의 그림들입니다.

문) 또 북한에서 정치범 수용소를 직접 경험했던 탈북자들이 어렵게 한국이나 이런 곳으로 나와서 그림을 그린 거죠?

답) 예 그렇습니다. 수용소의 실상을 그대로 화가가 아닌 탈북자들이 직접 그렸고, 자기들의 생생한 증언에 의해서 연필로 그린 삽화가 되겠습니다.

문) 전시물이 북한 인권의 실태를 담은 그림과 사진인데, 주로 미국 애틀란타에서는 어떤 분들이 보러 오시고, 또 보신 분들의 반응이 어떻던가요?

답) 많은 관람객들이 그림을 관람하고 이구동성으로 자기들이 알고 있는 실상 그대로다, 라고 말들을 하고요, 너무 그림이 처참하고 잔혹하기 때문에 다시 한번 경각심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또 많은 젊은 대학생들, 한국에서 유학 온 유학생들인데요, 조지아텍 학생회, 에모리 대학 학생회, 조지아 주립대학 학생회, 케네소대 학생회, 이런 유명대학들이 조지아 인근에 있는데 그 분들이 다 같이 동참해서 좋은 그림 전시회를 알리려고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오픈해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젊은 학생들이기 때문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인턴텟 상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문) 학생들이 인터넷 같은 것을 통해서 홍보를 도와주고 있고, 또 앞서 말씀 하신대로 2차 전시회는 학생들 주관으로 해보시려는 거군요?

답) 예, 그렇습니다. 2차 전시회는 학생들 주관으로 미국 사람을 상대로 한 그림 전시회가 되겠습니다.

문) 마지막으로 여쭈어보고 싶은 것이, 미국에서 이런 전시회를 갖게 된 목적에 대해서 북한 실상을 더 알리고, 반공 의식을 더 높인다고 하셨는데요, 사실 지금 남북 화해의 필요성을 많이 강조하고 그런 것에 초점을 많이 맞추는 한인들도 미국에 많이 있습니다. 북한과의 대화를 많이 강조하고요. 이런 시점에서 이런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전시회를 갖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답) 지금은 화해 무드에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국 사람들에게 실상을 알린다는 것은 북한 인권 문제가 이렇다는 것을 그림으로써, 또 설명 자체가 영문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미국 사람들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겁니다.

문) 이런 실상을 미국 사람들에게도 많이 알림으로써 그러한 인권 상황이 개선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으시겠죠?

답) 네, 바로 그것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재향군인회 미남부지회 차경호 회장을 전화로 연결해서,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 인권 고발 전시회에 관해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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