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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북한자유주간 집행위원장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공동 주관하는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를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문) 김 대표님 안녕하세요?

답) 예, 안녕하세요?

문) 우선 2년째 서울에서 ‘북한자유주관행사’를 열게 되셨는데요. 소감이 어떠십니까?

답) 해마다 하는 행사고, 서울에서는 2년째 하는 건데요. 늘 마음 속에 새로운 각오를 가지게 하는 행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탈북자는 탈북자들 대로, 북한인권운동가들은 북한인권운동가들 대로, 올해의 경우 북한인권법 통과라는 목표를 두고 있거든요. 다들 앙양된 기분입니다.

문) 올해 특히 중점을 두는 사안은 북한인권법의 통과군요?

답) 그렇습니다.

문) 그런데, 한국의 4월 임시국회 회기가 얼마 남지 않았거든요. 법안이 통과될 수 있을까요?

답) 오늘 한나라당의 김무성 원내대표님이 북한자유주간 개막 행사 때 와서, 당신들의 뜻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고요.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고, 또 옳은 일을 하는 데 다양한 길이 있지만, 기어이 저희들의 뜻이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 북한인권법안 통과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 계획이 있으신가요?

답) 모든 행사들이 인권법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봐야 됩니다. 예를 들면 오늘 기자회견 때 저희들이 단체 성명서를 낸 것도, 북한인권법 관철을 촉구하는 내용이었고요. 내일 서울대집회 행사의 목적도 북한인권법 통과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내일 한국의 목사님들, NGO 단체장들, 탈북자 단체장들이 가서 삭발식도 하고요. 정말 온 몸을 불사르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하기 때문에, 저희들의 의사가 꼭 반영되리라고 봅니다. 물론 시간이 촉박하지만, 저희들은 끝까지 시간을 갖고 하고 있습니다.

문) 그런데 한국 국회 분위기를 보면요. 사실 많은 의원들이 이 법을 지지하고 있는데, 일부 야당 의원들이 남북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해서 반대하고 있거든요. 탈북자의 한 사람으로서 그런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답) 북한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것인데요. 정말 시대 착오적인 발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북한인권법을 가만히 뜯어보면, 인도적 지원이 첫 번째입니다. 단 정확한 모니터링을 하고, 상호 정확하게 의사전달이 되면서 지원을 하겠다는 건데요. 덮어놓고 주던 사람들은 반기를 들 수밖에 없겠죠. 하지만 시간도 촉박한 만큼, 지금 같은 경우 설득보다도 이런 시대착오적 발상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들이 이렇게 중지를 모으고, 대한민국 국민들이 호응하다 보면, 그들이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스스로 느끼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문) 또 한 가지 주목을 받고 있는 행사가 북한으로 전단 보내기인데요. 북한이 전단에 대해서 이제는 조준사격이 아니라 전면사격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단 보내기 행사를 강행하시는 이유를 여쭙고 싶고요. 또 한국 내에서 조차 대북전단을 보낼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도 있거든요. 이런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 대북전단살포는 강행이 아니라 꾸준히 해오던 겁니다. 탈북자 이민복 씨나 박상학 씨가 8년 전부터 해오던 일을 지금도 하고 있는 것이고요. 여기에 대해서 북한 당국이, 군부가 저렇게 반발을 하고, 정말 입에 담지 못할, 한 민족을 향해서 격파사격이라느니, 전면사격이라느니 이런 말을 하는 데에는, 그만큼 저들의 취약점이 전단을 통해서 드러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만에 하나 저들의 협박에 못 이겨서 전단 보내기를 그만둔다면, 북한 주민들이 또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저 친구들이 그런 협박에 못 이겨서 우리에게 그토록 정신적 양식을 주는 일을 포기한다고 생각할텐데요. 저희들은 사실 그게 두렵거든요. 김정일 군부의 협박이 두려운 게 아니고, 북한 주민들에 대한 우리 마음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꾸준히 하는 겁니다. 또 만약 그런 협박이 두려워서 그만둔다면,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제대로 된 북한 민주화 운동을 하겠습니까? 이런 것이 우리 탈북자들의 마음입니다.

문) 지금 군부가 그만큼 두려워하는 것 아니냐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실제 북한 내부에서도 그런 소식이 들려오나요?

답) 저희가 대한민국으로 온 탈북자 중에서도, 지난 2010년 북한을 떠난 탈북자 50명에 대해 지난 3월에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3명 중 2명이 북한에 있을 때 라디오를 듣거나 전단을 접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끼치는 영향을 보면요. 북한 내부에서 그것을 받아봤을 때 그렇게 큰 영향은 못 주지만 외부세계를 알 수 있는 유일한 창구가 전단과 라디오였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그 의미는 적지 않다고 보고요. 그리고 또 다른 반응은 뭐니뭐니해도 북한 당국이 38차례나 전단을 중지하라고 하고 있거든요.

문) 언제부터 38차례죠?

답) 이민복 씨가 발표한 자료고요. 8년 전 전단을 보내기 시작할 때부터 이번까지 38차례라고 합니다. 이런 것들은 북한 당국자들이 그만큼 아팠기 때문에 하는 거고요. 전단지가 그들의 취약점, 소위 체제 유지를 하기 위한 거짓말과 우상화를 깨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그렇게 싫어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 마지막으로요, 이번 북한자유주간행사 중에, 한국 정부 당국자나 정, 관계 인사들도 만나시나요?

답) 예. 지난해와 달리 이번에는 통일부장관님의 면담 허락을 받아놨고요.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도 관심이 있다고 해서 수전 숄티 대표와 함께 만날 예정입니다. 그리고 작년보다 많은 대한민국의 시민과 단체들이 지지하고 호응해주는 것이 이번 제8회 북한자유주간이라고 정리하고 싶습니다.

문) 대표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답) 예,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공동 주관하는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로부터 어제부터 시작된 올해 북한자유주간 행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인터뷰에 김근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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