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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설 연휴에도 대남 대화공세


최고인민회의에서 박수를 치는 대의원들 (자료사진)

최고인민회의에서 박수를 치는 대의원들 (자료사진)

북한의 대화공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설 연휴인 가운데서도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명의로 한국 국회에 남북 국회간 협상을 요청하는 편지를 전달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대화공세가 설 연휴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최고인민회의 명의로 한국 국회에 회담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2일 한국 국회의원들과의 협상을 요청하는 편지를 한국 국회에 보냈다고 3일 보도했습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은 앞서 지난 달 28일 ‘전체 조선민족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내고 남북 국회회담을 제안한 바 있었지만 이번엔 북한의 국회격인 최고인민회의가 직접 요청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 국회는 아직 그 같은 편지를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회 사무처와 통일부는 남북회담사무국이나 판문점 채널 등 어떤 경로로도 편지가 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집권여당인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도 북한으로부터 공식적으로 편지를 받은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국회는 일단 편지가 도착하면 내용을 본 뒤에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은 북한의 이런 제의가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에 대한 사과가 없는 상황에서 남남갈등을 노리고 벌이는 불순한 의도가 깔려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 제1야당인 민주당 전현희 대변인은 “아직 편지가 도착하진 않았지만 민주당은 기본적으로 북측의 공식 제안이 있으면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대화공세는 남북고위급 군사회담을 위한 예비실무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당국은 물론 민간단체, 개인 등에 무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최고인민회의 편지와는 별도로 조선사회민주당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민족화해협의회, 6.15북측위원회 등 단체들도 대화를 호소하는 편지를 한국의 여야정당과 단체에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또 앞서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이 남북 국회회담을 제안하는 내용으로 지난 달 28일 발표했던 ‘전체 조선민족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최근 한국의 80 여개 대북단체, 종교단체, 방송사와 개인들에게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호소문과 함께 당국 사이의 회담을 무조건, 조속히 개최할 것을 주장했던 자신들의 연합성명도 지지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의 남북협력연구센터 소장 최진욱 박사는 당면한 남북 군사회담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 한국 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천안함과 연평도 사과가 전제조건이다, 그렇게 얘기를 하니까 지금으로 봐서는 북한이 사과할 가능성이 적고 사과를 안하게 되면 8일 예비회담하고 본회담으로 안 갈 가능성이 많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상황에서 한국 정부를 내부적으로 압박하는 거죠, 여론을 환기시켜서…”

북한의 이 같은 대화공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제안의 폭이 당국간은 물론 남북협력이나 대북 지원 문제 등을 다룰 민간단체간 대화공세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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