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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국 경찰청장들 아리조나주 새 이민법에 반대


미국 각 주와 대도시의 경찰청장들은 불법 이민자를 경찰관이 불심검문할 수 있도록 권한을 허용한 아리조나주의 새로운 이민법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 같은 우려는 연방 법무부에서 열린 전국 경찰청장 회의에서 나왔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경찰청장들은 26일, 에릭 홀더 법무장관에게 아리조나주의 새 이민법이 미칠 영향에 관한 우려를 밝혔습니다. 일선 경찰관이 불법 이민자로 의심되는 사람을 검문할 수 있도록 허용한 아리조나주 이민법은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는 것입니다.

아리조나주 투손 시의 로베르토 비야세노르 경찰청장은 법무부 장관을 만난뒤 기자들에게 새 이민법에 대한 경찰청장들의 견해를 설명했습니다.

비야세노르 경찰청장은 이민법 집행은 지역 경찰의 소관이 아니라 연방 정부가 할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역 경찰이 이민법을 집행하면 경찰이 지난 7년 동안 이룩해온 지역사회와의 관계가 손상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휴스톤, 필라델피아, 미니애폴리스 등 대도시들과 주 경찰청장들은 이날 비공개로 열린 회의에서 아리조나주의 새 이민법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시의 찰리 벡 경찰청장은 경찰관들에게 개인의 이민법상 지위를 검문하는 임무가 부여되면 전반적인 법집행에 큰 차질이 초래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리조나주의 새 이민법은 범죄를 줄이는게 아니라 오히려 악화시키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이민법이 시행되면 시민들의 신고는 물론 증인출두가 줄어들고 중범죄 해결 능력이 정지되며 경찰이 수 십 년 동안 쌓아온 신뢰가 무너지게 된다고 찰리 벡 청장은 경고합니다.

그러나 아리조나주의 다른 경찰관들은 새 이민법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경찰청장들은 워싱턴의 연방 정부 관리들을 만날게 아니라 새 이민법이 발효되면 이를 집행할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 일선 경찰관들의 생각입니다.

아리조나주의 새 이민법은 정치적인 반이민 정서가 반영돼 제정된 것이라고 관측통들은 지적합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미국 남부 국경지역에 1천2백 명의 주방위군 병력을 배치할 계획입니다. 공화당 의원들은 병력수가 너무 적다고 불평하고 있습니다.

텍사스주 출신, 공화당 소속 테드 포 의원은 미국은 자국 국경보다 다른 나라 국경을 더 잘 보호하고 있다고 비난합니다. 국경 보안을 국가 안보의 우선적 정책으로 다루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리조나주의 새 이민법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으나 여론 조사에서는 미국 국민들이 대체로 이 법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NBC 뉴스와 케이블 방송 MSNBC, 히스패닉계 방송인 텔레문도는 공동 여론조사 결과 아리조나주 새 이민법 지지가 응답자의 61 %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백인과 중남미 지역 출신 이민자들의 견해는 크게 상반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 이민법 지지는 백인 70 %인 반면 라틴계는 31 %에 불과합니다. 특히 라틴계의 58 %는 새 이민법을 강력히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에릭 홀더 연방 법무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홀더 장관은 아리조나주 새 이민법에 대한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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