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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성폭행 미수 혐의 체포


국제통화기금, IMF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총재

국제통화기금, IMF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총재

미국 뉴욕시 경찰은 국제통화기금, IMF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총재를 15일 호텔 객실 청소원에게 성폭행과 불법 구금을 시도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뉴욕시 경찰은 올해 62살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총재가 지난 14일 에어 프랑스 여객기에 탑승했다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이 여객기는 뉴욕 JFK 국제공항에서 프랑스 파리로 향하기 위해 이륙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수갑이 채워지지 않은 채 비행기에서 내린 뒤 유치장에 갇혔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스트로스-칸 총재에 대한 체포 사건은 뉴욕시의 맨하탄 타임 스퀘어 인근에 있는 소피텔 호텔에서 발단됐습니다. 32살의 호텔 객실 청소원은 14일 청소를 하기 위해 스트로스-칸 총재가 묶던 방에 들어갔는데 칸 총재가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경찰에 증언했습니다.

이 청소원은 화장실에서 벌거벗고 나온 칸 총재가 자신에게 성행위를 강요하려 했다고 경찰에 증언했습니다. 청소원은 칸 총재의 방을 빠져 나와 다른 호텔 직원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이 직원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객실 청소원은 경찰 증언을 마친 뒤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 워싱턴 본부의 대변인은 스트로스-칸 총재가 기소되기 전에는 이번 사건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며 이번 사건과 상관없이 국제통화기금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트로스-칸 총재의 변호인은 15일에 열리는 기소사실 인부절차에서 그가 혐의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랑스의 유명한 전직 텔레비전 뉴스 프로그램 진행자를 부인으로 둔 스트로스-칸 총재는 지난 2008년에도 국제통화기금 아프리카과 소속 부하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는지 여부를 둘러싸고 조사받은 바 있습니다.

당시 조사위원회는 그의 행동은 유감스러운 것이었고 심각한 판단 잘못이 반영된 것이었다고 말하면서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상호 합의하에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오는 2012년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인 사회당의 후보들 가운데 니콜라 사르코지 현 대통령에 대적할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 왔습니다. 프랑스 재무장관을 역임한 스트로스-칸 총재는 지난 2007년부터 국제통화기금의 사령탑을 맡아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몇 주 사이 프랑스 언론은 스트로스-칸 총재가 워싱턴에서 지나치게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거듭 비판해 왔습니다. 그의 보좌관들은 이런 비판을 일축하면서 언론 보도 내용들은 정적들이 꾸며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트로스-칸 총재의 한 변호인은 프랑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그에 대한 언론의 공격은 정의롭지 못하고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사회당의 예비경선에 출마할 후보들은 7월 중순 전에 입후보를 마쳐야 하며 스트로스-칸 총재는 아직 대권 도전을 선언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사회당 중진 의원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여당은 이번 사건이 프랑스인 모두에 치욕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프랑스 언론은 스트로스-칸 총재가 이번 사건으로 총재직 뿐만 아니라 대권 도전의 기회마저 잃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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