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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십자 연맹, 상반기 북한서 홍수 피해 예방사업


홍수방제 사업을 벌이는 북한인들
홍수방제 사업을 벌이는 북한인들

국제적십자연맹 IFRC 이 북한에 매해 큰 피해를 입히는 장마철을 앞두고 올 상반기에 홍수 피해 예방사업을 벌였습니다. 홍수 취약지역에 댐과 배수로, 다리 등 방재시설을 새로 짓고 2백35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국제적십자연맹 IFRC는 매해 북한에 어김없이 돌아오는 홍수와 진흙사태 (이류)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올해 상반기 취약지역에 방재시설을 세웠다고 밝혔습니다.

IFRC가 최근 발표한 북한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함경남도와 평안남북도의 31개 마을에 댐, 저수지, 제방, 방조문, 배수로, 우물 등의 구조물이 세워졌습니다.

IFRC는 이를 위해 각 마을에 최대 1만 스위스 프랑, 미화 9천 5백 달러 상당의 건축 기자재를 지원했으며 마을 주민들이 노동력을 제공했습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국제적십자연맹 동북아 총괄사무소의 프랜시스 마커스 대변인은 ‘미국의 소리’ 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북한의 장마철은 대개 7월 말에서 9월 중순까지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커스 대변인은 홍수 등 재난에 대비해 북한 내 유엔 기구들과 비정부기구들과 함께 모의실습과 현장 점검 등 방재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기상 상황은 1년 내내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IFRC는 상반기 중 북한에서 나무심기에도 힘썼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3월 23일에서 4월 2일까지 진행된 봄철 나무심기 운동 기간 중 3만2천 여명의 젊은이들과 농부들이 2백35만 그루의 묘목을 심었습니다. 홍수 취약지역의 2백88만 제곱미터 땅에 아카시아, 낙엽송, 소나무, 포플러, 단풍나무, 버드나무, 과일나무들이 심어졌습니다.

마커스 대변인에 따르면 올해 3월에서 6월 기간 중 북한에서는 예년에 비해 강우량이 늘었고, 동해안에서는 갑작스런 홍수도 발생했습니다.

특히 5월 말에는 함경남도 고원군 수동리에서 큰물 피해가 일어나 3백10가구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마커스 대변인은 이에 따라 IFRC가 장마철에 대비해 북한 전역의 7개 창고에 간단한 취사도구, 식수, 의약품이 포함된 구호장비 2만7천 개를 비치해 놓았다고 밝혔습니다.

IFRC는 북한의 식량 상황과 관련해서는 “영양 부족의 징후가 없으며, 쌀 등 정부가 주민들에게 다달이 제공하는 배급식품 재고량도 충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IFRC는 올해 미화 9백50만 달러를 들여 보건, 식수, 재난대비 분야에서 북한 내 8백25만 명의 주민들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미국의 소리,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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