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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C, “대북 의약품 지원 자금 확보 어려워”


북한에 의약품과 의료장비를 지원하기 위한 자금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국제적십자연맹 IFRC가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은 그러나 북한의 외부 의약품 의존도가 70%에 달한다며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국제적십자연맹 IFRC는 지난 해 평안도와 함경도 내 56개 시, 군에 소재한 2천30개 진료소에 필수의약품을 공급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은 최근 발표한 2009년 북한 사업 보고서에서, “2천30개 진료소에 넉 달에 한번씩 필수의약품과 의료장비를 제공한 것은 그 자체로 큰 성과”라고 밝혔습니다. 자금 확보가 어려운 중에도 당초 목표한 만큼의 의약품을 제공할 수 있었던 것은 성과라는 설명입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은 필수의약품 지원 활동에 대한 원조국들의 자금 지원 제공을 설득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보건시설 70%는 적십자와 유엔아동기금 UNICEF이 제공하는 의약품에 의존하고 있다며,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은 “북한 당국의 보건 분야에 대한 지출이 만성적으로 부족해 북한 보건성이 필수의약품을 자체 보급하는 사업을 적십자로부터 넘겨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적십자사는 그러나 2010년에는 북한에 대한 의약품 지원 축소 문제를 더욱 면밀히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신생아와 어린이, 어머니들의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약품들로 구성된 총 1만5천여 개의 의약품 세트가 2천30개 진료소에 전달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연맹 요원들의 현장 실사 결과 의약품 세트는 진료소에 전달되자 마자 곧 동이 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울러 진료소에 약품이 비축돼 있으면 방문 환자 수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은 제공하는 의약품의 올바른 처방을 위해 지난 해 3백 명의 북한 가정의들을 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정의들이 최신 의료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충분한 의약품과 의료장비를 확보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국제적십자연맹은 지난 해 북한 내 재난 대비 능력 강화에도 힘썼습니다.

지난 해 시.군 별 지역사회 재난감소 프로그램(CDRR)에 따라 홍수 피해가 큰 함경남도, 황해남도, 평안남도의 20개 지역에 97개의 방재 시설이 지어졌습니다. 범람을 박기 위한 제방과 지하 수로, 관개시설, 다리 등 97개의 방재 시설이 구축돼 7천2백 여명의 주민들이 홍수와 지진으로부터 보호받게 됐다고 국제적십자연맹은 밝혔습니다.

아울러 지난 해 함경남도와 평안도 내 15개 지역에 식수 위생 관련 시설도 추가로 설치돼 5만 명이 깨끗한 물을 공급 받을 수 있게 됐다고 국제적십자연맹은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은 지난 해 대북 사업 비용으로 6백50만 달러를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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