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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현재 북한 임무 가능성 없어"


4일 IAEA 정기이사회에 참석한 아마노 유키아 사무총장.
4일 IAEA 정기이사회에 참석한 아마노 유키아 사무총장.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북한에서 당장 임무를 수행할 가능성은 없다고 아마노 유키아 사무총장이 밝혔습니다. 미국과 북한 간 2.29합의가 파기된 이후 아마노 사무총장이 직접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 정기이사회에서 북한에 대한 핵 사찰이 당분간 어렵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 “Through recent contacts...”

최근 북한과 접촉한 결과 현재로서는 국제원자력기구가 북한에서 임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없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는 겁니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미국과 북한의 2.29합의에 따라 지난 3월 16일 북한 원자력총국장으로부터 국제원자력기구 대표단을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북한은 우라늄 농축 중단을 감시하는 문제와 관련해 기술적인 사안들을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보름 뒤인 3월30일 북한의 요청에 대응해 건설적인 방식으로 후속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북한 측에 밝혔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이른바 ‘인공위성’발사 시도 이후 국제원자력기구는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아마노 사무총장은 말했습니다.

당초 북한은 미국과의 2.29 합의에서 24만t의 영양 지원을 받는 대신 모든 핵 활동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중단하고 국제원자력기구 사찰관의 입국을 허용키로 했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달 국제사회의 만류를 뿌리치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의장성명을 통해 이를 규탄했습니다.

이에 대응해 북한 외무성은 미국이 적대행위로 2.29합의를 파기했다며 더 이상 합의에 구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아마노 사무총장은 북한 핵 문제에 관한 한 국제원자력기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 “I believe the Agency...”

북한의 핵 개발 계획을 검증하는데 국제원자력기구가 필수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나 아마노 사무총장은 국제원자력기구가 3년 이상 북한에서 핵 안전조치를 실시하지 못해 북한의 핵 개발 계획에 대해 제한된 정보만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상의 의무와 핵확산금지조약을 전면 이행하고 국제원자력기구에 즉각 협조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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