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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사무총장, 9월 이사회에 대북 종합보고서 제출


아마노 유키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
아마노 유키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

아마노 유키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이 오는 9월 정기 이사회에 북한 핵 문제에 관한 종합보고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키아 총장은 북한 핵 문제가 여전히 중대한 우려 사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닷새 일정으로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기 집행이사회를 열었습니다. 아마노 유키아 국제원자력 사무총장은 6일 개회사에서 북한 핵 문제가 여전히 중대한 우려 사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해 북한이 우라늄 농축 시설과 경수로를 건설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는데, 이는 매우 우려되는 사안이라는 겁니다.

아마노 총장은 국제원자력기구 총회와 유엔 안보리에 채택한 결의 내용을 북한이 모두 이행할 것을 촉구하면서 국제원자력기구 차원의 추가 조치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가 과거 북한에서 벌인 핵 검증 활동에 관한 종합 보고서를 오는 9월 정기 집행이사회와 총회에 제출하겠다는 겁니다.

아마노 총장은 북한의 핵개발계획에 관한 검증에 있어서 국제원자력기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아마노 총장은 국제원자력기구 총회가 북한의 국제적 의무 준수를 촉구한 사실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와 핵확산금지조약을 전면 준수하고 핵 안전협정 이행을 위해 국제원자력기구에 즉각 협력할 뿐만 아니라 그 동안 핵 안전협정이 이행되지 않아 발생한 모든 현안들을 해결하라는 겁니다.

아마노 총장은 또 북한의 지원을 받아 건설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시리아의 원자로에 대해서 언급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시리아의 다이르 알주르 현장에서 파괴된 건물이 원자로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겁니다.

아마노 총장은 시리아가 이 문제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에 보고했어야 했다며, 그 동안 충분한 시간을 주었지만 시리아 측이 여전히 협력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무한정 시간을 끄는 건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 AP통신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시리아 원자로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달말 시리아가 국제원자력기구 측에 협조 의사를 담은 서한을 보낸 만큼 유엔 안보리 회부를 성급하게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일부 회원국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의 입장이 분명치 않아 현재로서는 안보리 회부가 관철될지 여부를 가늠하기가 어렵습니다.

시리아의 다이르 알주르에서 건설 중이던 원자로는 지난 2007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됐습니다. 이 원자로는 북한의 영변 원자로와 흡사한 형태로 북한의 지원을 받아 건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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