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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식량 문제 해결 급선무”


식량배급을 받으려고 몰려든 아이티 주민들(자료사진)
식량배급을 받으려고 몰려든 아이티 주민들(자료사진)

세계은행이 식량가격 급등 문제 해결을 시급한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세계은행은 지난 해 세계 식량가격이 36% 올랐다고 발표했는데요. 자세한 소식 전해 드립니다.

미국 워싱턴 D.C.의 세계은행 본관 앞에는 거대한 전광판이 설치돼 있습니다. 전광판에는 전세계적으로 만성적 기아에 시달리는 인구수가 계속 표시됩니다. 그 수치가 10억 명 가까이 늘고 있는 가운데 세계은행은 전세계 정책 입안자들이 식량 문제 해결을 우선시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세계은행의 잉거 앤더슨 부총재는 14일 워싱턴에서 열린 전문가 회의에서 소규모 농사에 종사하는 농부들이 기아 문제의 중심에 서 있다고 지적합니다.

“The majority…”

빈곤층 농부의 대부분이 소규모 농사를 짓고 있으며 이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앤더슨 부총재는 이들 농부들이 전세계 빈곤 인구의 가장 큰 부분을 먹여 살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아프리카 정책 분석 기구인 ‘파너판 (FANRPAN)’의 ‘린디웨이 메저레 시반다’ 연구원은 소규모 농사를 짓고 있는 농부들이 특히 아프리카 지역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We are using…”

종자도 적합하지 않은데다 토양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고 빗물 외에는 물 공급도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 형편이라는 겁니다. 농지에 공급되는 물의 95%가 빗물이기 때문에 가뭄이 들면 그 해 농사를 망칠 수 밖에 없습니다.

르완다의 아그네스 칼리바타 농무장관은 이날 회의에 참석해 르완다에서 소규모 농부들이 협동 조합을 조직해 여러 가지 이득을 얻었다고 설명했습니다.

“They access…”

농부들이 개량된 씨앗과 비료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농사기술을 전수받고 공동으로 시장을 열기도 훨씬 수월해졌다는 겁니다.

아프리카 연합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정부 예산의 10%를 농업에 배분하도록 장려해 왔으며 르완다는 이 운동에 참가한 첫 번째 국가입니다.

칼리바타 장관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기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이와 같은 정치적 지도력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합니다.

“The worst…”

칼리바타 장관은 굶주림이야말로 인간이 겪는 가장 큰 고통이라며, 르완다 정부가 비로소 올바른 농업 정책을 펼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은행의 잉거 앤더슨 부총재는 정부가 지도력을 발휘하는 것 외에 다른 방안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Ensuring that…”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시장 인근에 도로를 낸다든지 농부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농산물을 팔 수 있도록 배려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는 겁니다.

소규모 농업을 진흥시키기 위해선 씨앗과 물 공급, 교통 수단 확충 같은 여러 가지 조건들이 따라줘야 합니다.

‘파너판 (FANRPAN)’의 ‘린디웨이 메저레 시반다’ 연구원이 기아 문제를 겪는 각국 정부 당국자들에게 특히 당부하는 점이기도 합니다.

“We cannot…”

식량 공급 확충이라는 궁극적인 목표 아래 필요한 모든 조건들을 차등 없이 적용하는 광범위한 접근법이 절실하다는 겁니다.

식량 가격은 치솟고 식량에 대한 수요는 커져만 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각국 정부가 식량 공급 우선 정책을 취하는 것만이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고 촉구합니다.

미국의 소리 백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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