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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차기 정부, 경제침체 과제


유럽연합 회원국인,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 당선자는 지난 1989년 헝가리의 공산정권이 붕괴된 이후 가장 적은 규모의 내각을 수립할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습니다. 오르반 총리 당선자가 이끄는 중도 우파 성향의 새 정부는 심각한 경기 침체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 당선자는 지난달 실시된 총선에서 자신이 이끄는 중도 우파 성향의 야당 피데스당이 집권 여당인 사회당을 누르고 승리한 데 대해 자축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헝가리는, 지난 2008년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이 지원한 수십억 달러의 구제 금융에 힘입어, 간신히 재정 붕괴 상태를 벗어났고 이제 오르반 당선자가 새 정부를 이끌게 되었습니다.

오르반 당선자는 기존 금융차관 합의가 만료되는 오는 10월 이후 채권 국들과 새로운 협상을 추진하기 원하지만 대가는 치루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르반 당선자는 단 8명의 각료만으로 구성된 보다 효율적인 새 정부를 통해 현재의 경제적 사회적 어려운 문제들에 대처하겠 다는 결정을 옹호했습니다.

국가적 이해관계를 대변하고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것은 헝가리 정부의 중대 과업이라는 말입니다.

이와 관련해 현 정부와 반대파들은 한 가지 업무에 주력하기 보다 여러 가지 업무를 한꺼번에 담당해야 는 이른바 “수퍼 각료들”이 생겨나지 않을 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환경 문제는 환경뿐 아니라 농업과 농촌 개발, 수자원 관리까지 두루 담당하는 부서에서 다뤄질 예정입니다.

극우 성향의 정당인 요빅당은 오르반 당선자의 이 같은 방침이 공산 정권 붕괴 이후 도입된 독립적인 환경 정책들을 위협한다고 주장합니다.

요빅당의 타마스 헤제더스 의회 원내 부대표는 헝가리 정부는 지난 20년 동안 환경 정책에서 많은 실수를 범했다고 인정 하면서도, 환경부 장관 직의 독립성은 환경과 자연 보호의 중요성의 상징이 돼 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곧 집권당이 될 피데스 당은, 헝가리 의회 의석 가운데 3분의 2를 차지하기 때문에 정부와 지방 정부의 규모를 축소하고 정부가 운영하는 값비싼 건강보험제도와 교육 등의 부문을 개혁하기 위해 법안과 헌법 수정안을 통과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사회는 특히 이웃나라인 슬로바키아에 대한 정책 등 헝가리 차기 정부의 외교 정책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슬로바키아는 헝가리 이웃나라들에 살고 있는 헝가리인들에게 헝가리 시민권을 부여하겠다는 헝가리 정부의 계획을 비판했 습니다. 헝가리는 제 1차 세계대전 이후 국토의 3분 의2를 상실했고, 많은 헝가리인들은 여전히 이웃나라들에 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헝가리의 야노쉬 머르토니 새 외무장관은 헝가리 시민권은 사례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어질 것이고, 유럽연합과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헝가리 새 의회는 오는 5월 14일 개회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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