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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북 핵 6자회담 적극 지지”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내일 (18일) 워싱턴에 도착합니다. 후 주석은 미국 국빈방문에 앞서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북 핵 6자회담 재개를 적극 지지한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환율과 무역, 안보, 한반도 문제 등 미국과 중국 간 현안들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18일 미국을 방문하는 후진타오 주석은 미국의 `워싱턴포스트’ 신문과 `월스트리트저널’ 신문과 가진 공동 서면인터뷰에서 주요 현안들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언급했습니다.

후 주석은 인터뷰에서 특히 한반도 문제와 관련, 남북대화와 북 핵 6자회담을 지지하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남북관계와 관련해 후 주석은 양측이 대화와 협의를 통해 관계를 개선하고 화해와 협력을 달성하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평화적 통일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한 남북한 양측의 노력을 지지하며, 한반도 통일은 남북한의 이익에 부합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는 겁니다.

후 주석은 이어 중국은 한반도 핵 문제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대화와 협의를 통해 평화적인 방식으로 한반도에서 비핵화를 이루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관련 당사국들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환경을 조성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후 주석은 관련국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동등한 입장에서 협의를 진행하며, 6자회담을 통해 포괄적이고 균형되게 9.19 공동성명을 이행한다면 한반도 핵 문제에 대한 적절한 해결 방안에 도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후 주석은 또 지난 몇 주 동안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됐었지만 지금은 긴장 완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관련 당사국들이 이 기회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은 18일 오후 워싱턴 인근의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조셉 바이든 부통령의 영접을 받을 예정입니다. 이후 백악관으로 이동해 오바마 대통령이 주최하는 소규모 만찬에 참석합니다. 만찬에는 미국 측에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톰 도닐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배석하며, 중국 측에서도 같은 급의 인사 2 명이 배석합니다.

후 주석은 방문 이틀째인 19일에는 백악관에서 열리는 환영식에 참석한 뒤 오바마 대통령과 미-중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이어 두 나라 재계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후 주석과 오바마 대통령은 이후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며, 후 주석은 국무부로 이동해 클린턴 장관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 뒤 저녁에는 백악관 국빈만찬에 참석합니다.

후 주석은 이밖에 오는 21일까지로 예정된 국빈방문 기간 중 미 의회 상하 양원의 지도자들을 면담하며, 시카고로 이동해 현지 재계 인사들과도 만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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