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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이집트 종교갈등 우려 - 워싱턴 포스트


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도 노시창 기자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워싱턴 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미국 중부와 동부 지역에 어제 오늘 여러 건의 홍수 피해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답; 그렇습니다. 워싱턴 지역도 낮은 지대에는 도로에 물이 넘쳐 차량 통행을 금지시키는 곳도 있고, 출퇴근에도 상당한 지장을 줄 것이라는 예보도 있습니다.

문; 오늘도 대부분 일간지의 큰 관심은 리비아 소식과 함께 이집트의 종교충돌입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집트에서 기독교도들과 회교도간의 충돌 소식을 전하면서 종교적 불화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내용부터 알아보죠.

답; 종교적 불화가 OPEN 됐다, 즉 열렸다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요, 앞으로 이집트에서 종교적 갈등이 늘어날 우려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어제 수도 카이로에서 수백명의 기독교도들이 시위를 하는 가운데, 어떤 사람이 한 손에 코란을, 다른 한 손에는 십자가를 들고 “회교도인 나는 종교적 갈등을 막자는 뜻으로 이 시위에 동참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포스트는2월 11일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물러난 뒤 가장 심한 종교적 충돌이 발생해 13명이 사망한 사건을 보도하면서 그 같은 이상주의가 빛을 잃어가는 것 같다고 우려했습니다.

문; 이 사건이 발생하자 각계에서는 혁명 후의 허니문, 즉 밀월기간이 끝난 다음, 종교적 불화가 악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고 관용과 이해를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외에도 중동 북 아프리카에 관한 여러가지 기사를 싣고 있습니다. 간략하게 정리를 해주시죠.

답; 우선 리비아 사태입니다. 라스 라누프에서 가다피 세력이 천연개스 시설을 폭격해 반군에 타격을 가한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양측이 교착상태로 빠져드는 가운데 유엔은 고문이 자행되고 있다는 보도를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또 바레인에서는 수 천명의 시아파 시위대가 이민자로서 시민권을 얻은 수니파를 추방하라고 요구했다는 소식, 이란은 현재의 회교권 소요사태에 개입해 특정 국가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기보다는 관망하는 자세라는 보도 등이 실려 있습니다.

문; 리비아 사태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태도도 보도하고 있습니다. 다른 동맹국들이 선두에 나서도록 할 용의가 있다고 하는군요?

답; 미국의 다른 동맹국들이 공개적으로 리비아 사태 해법을 찾는데 앞장서도록 할 용의가 있다고 보좌관들이 말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외교정책에서 보다 겸손한 태도를 보이겠다는 대통령의 자세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그가 약한 대통령이라는 비판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동과 북 아프리카 사태, 특히 미국과 큰 이해관계가 얽혀있지 않은 나라에 대해서는 뒤편에 머물러 있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지만, 공화당은 위기가 발생했을 때 대통령이 자리를 비우고 있다는 비판을 강화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문; 이 신문은 미국의 공립 초 중고등학교 4분의 3이 낙제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며, 교육부가, 부시 대통령 때 만들어 놓은 평가제도를 개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도 이집트와 리비아 소식이 주요 기사로 올라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이집트의 개혁운동가들이 무바라크 정권에서 만들어 놓은 각종 비밀 문서, 특히 경찰 문서와 자료가 파기되지 않도록 지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또 리비아 지도자 무아마르 가다피가 수백억 달라에 달하는 자금을 비밀리에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적인 제재를 쉽게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 정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가다피는 봉기가 일어나자 거액의 자금을 은행으로부터 꺼내 자신의 비밀금고에 보관 중이며, 따라서 반군의 공격에도 문제가 없고 국제사회가 리비아 자산을 동결한다 해도 오래 동안 버틸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문; 미국 언론이 큰 관심을 갖는 국내 기사로 공영 라디오 방송 사장이 사임한 사건이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도 이를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내용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답; 미국 공영방송, 즉 NPR 사장인 비바안 쉴러 여사가 취임 2년만에 사임한 사건입니다. 론 쉴러 부사장이 사적인 자리에서 보수 유권자 단체인 `티파티'가 인종주의적이며 외국인을 혐오한다", "공화당은 티파티에 하이재킹 당했다"고 비판했는데, 이 장면이 몰래 카메라에 찍혀 유포됐습니다. 파문이 일자 비바안 쉴러 이사장이 사임했는데요, 윤리적 문제, 정치적 문제 등으로 비화하고 있습니다.

문; 미국 중서부 위스컨신 주 상원에서 공무원의 단체교섭권을 박탈하는 법안이 통과된 소식, 오늘 미국의 큰 뉴스 중 하나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로 간단히 알아보죠.

답; 공무원 노조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는 위스컨신 주의 이번 사건은 전국적으로 초미의 관심을 모으는 사건입니다. 전국에 그 영향이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공화당 소속 주 지사가 적자해소를 위한 방편으로 추진한 이 조치가 이제 다른 주에서도 추진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위스콘신 주의 상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공화당 의원들로만 이를 통과시켰는데, 이로서 3주간 계속된 싸움은 종결이 된 셈입니다.

문;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대부분 미국인들이 모슬렘 청문회를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하원에서는 오늘 국토안보위원회의 청문회가 열릴 예정인데요, 주제가 미국의 회교도, 즉 모슬렘에 관한 것입니다. 여기서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까가 큰 관심거리인데요, 이 신문이 갤럽사와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중요한 항목들만 알아보죠.

답; 오늘 청문회에서는 미국의 모슬렘들이 테러요원들에게 얼마나 적극적으로 동조하는가, 또 테러사건 조사에는 얼마나 협조적인가를 중점적으로 따질 예정입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많은 미국인들은 모슬렘 계 미국인들이 종교적으로 극단적이지 않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면서도 하원의 청문회 개최는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회교도들이 자신의 종교에 충실하다는 답은 82%, 미국에 협조적이라는 답은 53%였습니다. 지나치게 극단적인 신앙관을 갖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36%가 그렇다, 50%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일반 미국인들이 회교계에 갖는 인상은 그다지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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