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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킹스 스피치'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 로스 엔젤레스 타임스


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도 노시창 기자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신문들은 크게 두 가지 소식이 거의 공통적으로 1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여전히 회교권 국가들의 소요사태이고, 다른 하나는 어제 밤 열린 아카데미상 시상식 소식입니다. 먼저 영화상 소식부터 알아보죠.

답; 아카데미상은 미국의 가장 권위 있는 영화상의 하나입니다. 일명 오스카 상이라고도 합니다. 전해에 나온 미국영화와 외국 영화 중 우수작품을 선정해서 상을 주는 제도입니다. 올해 시상식은 27일 저녁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코닥 극장에서 열렸습니다. 이번이 83회째입니다. 미국 주요 신문들이 다 이 소식을 전하고 있지만 현지인 로스 엔젤레스에서 발행되는 신문을 살펴보죠. 로스엔젤레스 타임스는 톰 후퍼 감독의 '킹스 스피치'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등 4개 부문에서 최 우수상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킹스 스피치'는 말더듬이 영국 왕 조지 6세가 언어 치료사를 만나 자신의 부족함을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이 신문은 ‘킹스 스피치’가 뒤에서 튀어나온 쿠데타 같았다면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소셜 네트워크'를 뒤엎고 최우수 자품상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킹스 스피치'의 콜린 퍼스는 남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문; 소셜 네트워크도 여러 개의 상을 받긴 했죠?

답; 그렇습니다. 미국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를 소재로 한 이 영화는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작품인데요, 앞서 전미 영화비평가협회, 골든글로브에서 작품상 등 주요 부문을 수상했지만 '킹스 스피치'에 밀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편집상, 각색상, 음악상 등 3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또 다른 주요 상은 여우주연상인데요, 올해에는 내털리 포트먼이 차지했습니다. 포트먼은 '블랙 스완' (흑조)이라는 영화에서 집착하는 발레리나 역을 맡았었습니다.

문; 지금까지 아카데미상 시상식 소식 간추려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중동 북 아프리카의 정치상황을 살펴보죠. 워싱턴 포스트는 변화를 추구하는 압력이 아랍세계에서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기사 좀더 자세히 살펴보죠.

답; 맨 처음 혁명으로 아랍세계를 진동시킨 튀니지는 불과 두달도 안된 사이에 두번이나 총리를 갈아치웠다고 보도했습니다. 모하메드 가노우시 총리가 일요일인 어제 사임을 발표한 것입니다. 시위대와 경찰간의 충돌로 시위대 3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한 뒤입니다. 포스트는 튀니지의 이같은 상황은 회교권에서 독재자를 축출하는 것 보다 진정한 의미의 개혁을 성취하는 일은 더 어렵다는 점을 인식시켜주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문; 튀니지 인들은 가노우시 총리가 개혁 의지를 보이지 않은데 불만을 터뜨렸다고 합니다.

답; 그렇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어 1월의 튀니지 혁명 이후 이집트, 리비아, 바레인, 예멘, 알제리, 요르단, 이라크 등으로 변혁에 대한 열망이 번져나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강력하게 통제를 하는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마저 일요일인 27일 119명의 저명한 학자와 민권운동가들이 대대적인 정치적 개혁을 단행하라고 인터넷을 통해 촉구했는가 하면, 평화롭기만 하던 오만에서도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시위대원 2명이 숨진 사건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개혁 요구가 거세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혁명이 성공한 나라에서는 당초의 낙관적인 전망이 차츰 퇴색하고 있다는 우려도 전하고 있습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 1면에 올라 있는 다른 기사로는 미국의 아카데미상 시상식 소식과 함께, 이집트에서 학교들이 문을 열었지만 불안은 여전하다는 기사 등이 있습니다.

답; 또 미국의 노동조합 운동이 본래에는 민간산업계와 근로자들간의 관계가 중심이었는데, 근래에는 공무원노조와 정부기관과의 싸움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도 하고 있습니다.

문; 이번에는 뉴욕 타임스 살펴보죠. 이 신문의 인터넷 판은 리비아 정부가 오늘, 즉 28일 오전 외국언론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전하고 있는데요, 무아마르 가다피 측이 어떤 말을 했는지 알아보죠.

답; 리비아 정부당국은 리비아에 혼란을 조성하고 정권을 차지하기 위해 회교 극단주의자들과 서방측이 공작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리폴리에서 열린 이 기자회견에서 정부 대변인은 가다피 충성파가 시민들을 공격했다는 보도들은 근거가 없는 것이라면서, 리비아에는 “학살도 폭격도 무차별 폭력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뉴욕 타임스는 그러한 회견이 가다피가 물러나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여론을 가라 앉히는 데는 전혀 효과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문; 아랍세계에서 서방측을 대상으로 테러공격을 가하는 대표적인 세력이 [알 카에다]인데요, 뉴욕 타임스는 이번 회교권의 시민 봉기에는 알 카에다가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내용도 간단히 살펴보죠.

답; 한마디로 알 카에다의 시대는 갔다는 것입니다. 지난 20여년 동안 알 카에다는 아랍국가의 지도자들이 서방측의 꼭두각씨이며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습니다. 이 기사는 회교국가들이 연달아 봉기하면서 독재자들을 축출하고 있지만 알 카에다는 이번 사태에 전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정부 봉기들이 워낙 빠르고 강력해서 알 카에다가 전유물처럼 사용하는 전략, 즉 살인적인 폭력, 극단적인 종교이념의 주장 등은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또 봉기하는 시민들은 민주화가 먼저고 종교는 나중의 일이라는 정서이기도 하다는 점을 이 기사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이외에도 미국에서 자동차 판매가 늘어났는데, 이는 은행이 융자를 쉽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태아 또는 유아의 전신 X-Ray 촬영이 적절한 보호장치 없이 행해지고 있어 경종을 울린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유에스 에이 투데이 간단히 살펴보죠.

답; 아카데미상 시상식 소식을 머리기사로 싣고 있습니다. 리비아 사태에 대해서는 내전이 임박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미국 상하 양원 의원들의 종교적 분포를 도표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신교가 304명으로 가장 많고, 가톨릭이 156명으로 2위, 그 다음은 유대교 39명, 몰몬교 15명 기타 종교가 15명입니다. 특정 종교를 지칭하지 않은 의원도 6명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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