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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칠레 광부 구조 일제히 보도


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도 노시창 기자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모든 신문이 칠레의 광부 구출 소식을 머리기사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구출작업이 계속되고 있어서 가장 최신의 소식은 인터넷 판을 통해 전해지고 있는데요, 뉴욕 타임스를 통해 이 내용부터 알아보죠.

답; 칠레의 산호세 광산에서 두 달 동안이나 약 700 미터의 지하에 갇혀 있던 33명의 광부들이 지상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현지 시간 13일 아침까지 캡슐을 타고 한명 한명 씩 10명이 지상으로 올라왔다고 전하면서 기적적인 이들의 구출은 칠레에 국가 의식을 고취시키고 세계의 이목을 꼼짝 못하게 집중시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매몰된 갱 속에 갇힌 33명중 가장 나이가 많은 63세의 마리오 고메즈 라는 사람은 9번째로 구출됐는데, 누군가가 준 칠레 국기를 흔든 다음 무릎을 꿇고 기도를 올렸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칠레 보건장관은 앞으로 남은 광부들은 이틀 동안에 구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보다 빨리 구출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칠레 광산의 구출 소식과 함께 또 하나 오늘 신문의 큰 기사는 동성애자 군복무 금지에 관한 기사입니다. 현행 금지 규정을 시행하지 말라는 법원 판결이 났다는 소식입니다. 이 내용 간단히 전해주시죠.

답; 미국에서 동성애자 문제는 언제나 큰 사회적, 정치적, 윤리적 논쟁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군에서는 이른바 '묻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라 don't ask, don't tell, 다시 말하면 공개적으로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힌 자는 군 복무를 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이 17년 전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리버사이드 지방법원의 버지니아 필립스 판사는 12일 이런 조항은 미군 복무자들, 또 앞으로 복무할 자들의 기본권을 심하게 침해하는 것이라면서 동성애 문제를 조사하는 행위, 그런 군 복무자를 퇴출시키는 과정을 즉각 중단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동성애자의 권리를 주장하는 세력은 이를 큰 승리라고 환영을 하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문; 이 신문은 또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가 심해 석유 및 개스 시추 유예조치를 해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내용 역시 오늘 신문들이 많이 전하는 기사입니다. 간단히 알아볼까요?

답; 미국 정부는 멕시코 만에서 석유시추선이 폭발하고 대규모 원유누출 사건이 발생하자 심해의 석유시추를 일시적으로 중단시켰었습니다. 그러다가 어제, 즉 12일 이를 해제한 것인데요, 뉴욕 타임스는 그러나 석유업계가 까다로워진 안전규정을 맞추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문; 신문들이 칠레 소식을 다양하게 전하는 가운데 크리스찬 사이언즈 모니터 신문은 이번 사건이 칠레를 단합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답; 이 신문은 세계에서 가장 큰 동 생산국인 이 나라는 지리적으로, 계층적으로 차이가 많은 나라이고 대단히 개인적인 나라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 천여명의 취재진이 몰려들고 매몰 광부들의 가족, 정부 관리 등 수많은 사람들이 진흙탕 길에서 같이 서서 구조를 기다렸다면서, 이것이 칠레를 하나로 묶는 역할을 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 살펴보겠습니다.

역시 칠레 광부 구출 소식을 대서특필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에는 워싱턴 디시의 한국계 교육감 미쉘리가 사임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1면에 싣고 있습니다. 이 내용을 좀더 살펴보죠.

답; 이 신문은 1면에 상세하게 이 소식을 실은데 이어 지방소식 칸이라 할 수 있는 메트로 칸에서 마치지 못한 과업이라는 제목으로 특집까지 싣고 있습니다. 미쉘리는 자신을 발탁했던 아드리안 펜티 시장이 선거에 패하면서 이달 말로 교육감 직을 물러난다고 보도했습니다. 미쉘리는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전 미국의 교육혁신의 수퍼스타가 됐다고 극찬을 하고 있습니다. 취임 3년 만에 물러나는 그는 워싱턴 교육국으로서는 20년 중 가장 오래 교육감 직을 유지한 사람이었고, 그의 재임 중 학생들의 성적은 올라갔으며, 부실한 교사는 퇴출시킨다는 강력한 권한을 행사하도록 교사 노조의 동의를 이끌어 내기도 한 인물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가 물러나면서 질적 개선, 최악의 학교 폐쇄, 전국에서 가장 비효율적인 곳으로 소문난 이곳에 우수성의 추구라는 문화를 주입시키려는 그의 꿈은 미완성으로 남게 됐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 월스트리트 저널은 심해 유전 개발 금지 조치가 해제됐다는 소식을 머리기사로 싣고 있습니다. 이 신문도 미쉘리 사임 소식을 전하면서 격동의 교육감 재임기가 막을 내린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답; 그렇습니다. 미쉘리가 강력한 교사 노조와의 대결도 불사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집중시킨 교육 개혁을 추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쉘리는 자신의 개혁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도 지지를 받았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문; 유에스 에이 투데이 보도입니다. 이 신문은 1면 거의 전체를 차지할 만큼 칠레 소식을 크게 전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최근 노동계 추세도 보도하고 있습니다. 임시직 근로자들이 회사와 직장의 형태를 바꾸어놓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소식 간단히 정리해 주시죠.

답; 텍사스 주에 있는 한 작은 광고회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두개의 건물에 정식 직원이 15명을 가진 회사였다고 합니다. 적자를 면치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정식 직원은 없고, 건물도 없이 회사를 꾸려가는데 오히려 흑자를 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계 도처에서 100명에 달하는 프리랜서를 쓰고 있고, 자기 집이나 커피 집 같은 곳이 곧 사무실이라고 합니다. 이 처럼 미국의 수많은 기업체들이 임시직, 프리랜서, 계약직을 활용하고 있어, 회사와 직원간의 연결고리에서 벗어나고 있고, 주문의 증감에 따라 노동력을 마음대로 조절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추세는 회사가 종업원의 직업안정과 복지혜택을 제공해야 하는 전통적인 노사관계를 크게 바꾸어놓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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