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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미국 주요 일간지들 모스크바 폭탄공격 일제히 보도


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도 노시창 기자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모스크바의 폭탄 테러 공격 소식이 거의 모든 신문의 1면에 크게 실려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러시아에서 민족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공격은 모스크바 시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기사부터 살펴보죠.

답; 모스크바에서 가장 분주한 공항인 도모데도보 공항에서 어제 즉 24일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해, 35명이 사망하고 168명이 부상했다고 전하면서, 이 사건은 민족간의 선이 갈라진 이 나라에 또 하나의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어떤 세력이 이번 사건의 배후에 있는지 알려지지는 않고 있지만, 과거의 테러공격들을 보면 대부분 러시아 남부에 위치한 북 코카서스의 무장 세력, 다시 말하면 모슬렘이 주류를 이루는 지역의 무장 세력이 저지른 것들이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스크바에서는, 작년 12월에, 러시아의 민족주의자들이 이런 지역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에게 폭력을 휘두른 사건들이 발생했는데, 그 여파로 모스크바에서는 민족적 대립이 극심한 분위기 속에 놓여있었습니다.

문; 이번 사건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에게도 타격이라고 하는군요?

답; 그렇습니다.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 포럼에 나가 국제적인 투자가들에게 구애작전을 전개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이 터진 것입니다. 그것도 러시아가 자랑하는 가장 화려한 진열장 같은 곳에서요. 그러다 보니 투자에 안전하다는 인상을 주려는 노력이 크게 상처를 입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하고 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는 이외에도 레바논의 정국 혼란에 관한 소식을 주요하게 싣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호전적인 헤즈볼라 세력이 자기들이 원하는 총리 후보를 내세우자, 반대 세력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연정이 무너진 후 총리 선출을 둘러싸고 계속되는 난맥상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문; 미국 동북부 지역이 요즈음 맹 추위로 떨고 있는데, 뉴욕 지하철의 천정에 고드름이 주렁 주렁 달려 있는 사진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워싱턴 포스트 알아볼까요? 역시 모스크바 폭탄 공격이 머리기사입니다. 터러를 가한 자들은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곳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고 지적하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이 기사는 또 러시아가 15년간이나 각종 테러를 경험하고 있다며 대부분은 체츠니아 또는 북 코커스의 분리주의 세력에 의한 것들이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는 오늘 저녁에 있을 오바마 대통령의 새해 국정연설에 관한 기사도 1면에 크게 싣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의 연설 내용에 관한 보도가 아니라 ‘대통령의 끄덕임이 초청자들의 삶을 바꾸어 놓는다’라는 제목입니다. 어떤 내용인지 소개해주시죠.

답; 연설 내용에 관한 기사도 물론 있습니다. 그러나 1면에 실린 기사는 연설에 초청된 미국인들의 삶이 달라진다는 내용입니다. 1982년부터 미국의 대통령들은 상하양원 합동회의장에서 있는 연두교서 발표때나 이와 비슷한 중요한 국가적 행사가 있을 때면 국가와 사회에 큰 공헌을 한 보통 시민들을 초청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 수가 38명이라고 합니다. 항공기 추락사고 때 영웅적인 행동을 한 사람, 수학이나 복음성가의 천재 어린이, 의사, 자선활동가, 군인 등 다양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한번만 그런 자리에 초대되고 대통령이 그 사람에 대해 치하를 한마디만 하면 그 사람의 삶은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진 다는 것입니다.

문;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궁금하군요.

답; 예를 하나 소개하고 있는데요, 레건 대통령의 연두교서 때 소개된 사람 중에 트레버 퍼렐 Trevor Ferell 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당시 불과 13살이었는데요, 필라델피아의 가난한 지역에서 노숙자를 돕는 봉사를 한 이유로 초청을 받았습니다. 그 일이 있자 갑자기 유명인사가 돼 소련에서 열린 행사에 초청이 되는가 하면, 테레사 수녀의 자선사업에도 나가고, 여러 기관이 이사회에 초대를 하는 등 13살 소년에게는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만큼 엄청난 변화가 왔다는 것입니다. Farell 씨는 지금도 필라델피아에 사는데, 부인과 함께 중고품상을 운영하면서 택배회사의 운전수로 일하는 보통 시민입니다. 그러나 사회봉사라는 정신이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삶을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문; 워싱턴 포스트는 오바마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있던 람 에마누엘 씨가 시카고 시장에 출마하려 하는데, 주소지 규정 때문에 주 법원이 불가판결을 내려 말썽이 일고 있다는 소식도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도 모스크바의 공항 폭탄테러를 머리기사로 싣고 있습니다. 국제 항공안전 관리들이 우려를 하면서도 대처방안을 찾지 못한 것이 현실로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다른 신문들과는 좀 달리 미국의 실업자 문제를 특집으로 싣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죠.

답; 오바마 대통령이 오늘 저녁 국정연설 때 실업문제와 경제 회복을 중점적으로 거론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미국의 실업자는 어떤 사람들인가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갤럽과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9.4%인데, 일자리가 없는 사람들은 자신의 재정 문제만 타격을 받는 것이 아니라 삶의 모든 분야에서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 새로운 발견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실업자들은 머지않아 직장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거나 언젠가는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낙관적 기대를 잃고 있다고 합니다. 실업자의 81%는 아직도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차고 있고, 62%는 실업수당이 끊어졌으며, 60%는 원치 않은 일자리라도 주면 하겠다는 입장이라는 등 여러가지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담배가 여성의 유방암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도 1면에서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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