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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신문 헤드라인] 머독 청문회 증언, 일제히 보도


문; 미국 주요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도 노시창 기자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미국 신문들은 세계적인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영국 의회에 출두해서 의원들의 추궁에 답변을 한 소식을 일제히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가 소유하고 있는 월스트리트 저널은 1면에 청문회 사진을 두 장을 싣고 자세한 내용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의 주요 내용 살펴보도록 하죠.

답; 이 신문은 우선 어제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날카로운 질문을 심각한 표정으로 듣고 있는 루퍼트 머독과 그의 아들 제임스 머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청문회장에서 어떤 남성이 면도용 거품이 담긴 접시를 머독의 얼굴에 던지려는 순간을 포착한 사진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머독의 언론제국 산하에 있지만 기사에서는 전혀 그런 분위기를 느낄 수 없는 객관적인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머독 가가 ‘문초를 당하다’ 라는 제하에, 어제 영국 의회에서 영국 주간지 News of the World의 기자들이 극심한 도청을 한 사건, 뇌물 스캔들 등에 관한 추궁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News Corp의 창업자 루퍼트 머독은 청문회에서 도청 피해자들에게 사과를 하고, 그러나 본인은 비난의 대상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그 발언이 문제의 책임을 각 언론사를 책임지고 있는 관리자들에게 지우려는 것임을 의미한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문; 미국 언론들이 이번 사건에 큰 관심을 갖고 연일 보도를 하고 있는데요, 머독 계열의 미국 내 언론사들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답; 지금 소개해 드린 월스트리트 저널이 있고요, 공중파 전국 텔레비전 네트워크인 FOX 텔레비전이 있습니다. 이 외에 위성방송, 영화사, 출판사 등 일일히 열거할 수 없을 만큼 사업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문; 다음 신문 살펴보죠. 요즘 또 하나 미국의 큰 현안이 정부 부채 문제입니다. 오늘도 여러 신문이 1면에 관련 기사들을 싣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상원이 새로운 안을 들고 나왔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답; 그렇습니다, 앞으로 10년 동안 3조7천억 달러를 절약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하는데요,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측은 이 방안이 정치적 교착상태에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문; 이 문제가 워낙 잘 풀리지 않고 국민의 불만이 높아지자 언론사들이 여론조사를 자주 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도 ABC 뉴스와 함께 여론조사를 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과반수의 응답자들이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의 공화당 세력이 협상에서 충분한 타협을 하지 않고 있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공화당이 비타협적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선거구의 유권자들은 자기 지역 공화당 의원들의 강경한 태도에 대해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다음 뉴욕 타임즈 입니다. 이 신문에도 머독의 청문회 소식, 미국 정부 부채 문제 등이 크게 실려 있습니다. 또 파키스탄 군부가 오랫동안 미국의 정책을 바꾸려는 공작을 펴왔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 좀 더 소개해 주시죠.

답; 최근 공개된 미 연방 수사국, FBI의 문서를 인용한 보도입니다.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에는 카쉬미르라는 한반도 넓이와 비슷한 고지대가 있어서 영토 분쟁이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군부가 지난 20여 년 동안 400만 달러를 들여 미국이 인도의 카쉬미르 통치를 지지하지 못하도록 노력을 했다는 보도입니다. 의원들을 상대로 로비를 하거나 선거자금 지원 등을 통해서입니다. 심지어 대통령 선거에까지 기부금을 내는 방식으로 파키스탄에 유리한 정책을 유도하려 했다는 것입니다.

문; 시리아 사태도 뉴욕 타임즈의 주요 기사입니다. 정부군의 집중 단속을 받고 있는 [하마]라는 도시의 이야기입니다. 간단히 정리를 해주시죠.

답; 현대 중동사에 가장 많은 피를 흘린 도시라는 상처를 입게 된 [하마]가 새로운 지도층을 구성하고 스스로의 방어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합니다. 곳곳에는 쓰레기통, 전신주, 불도저, 모래주머니 등을 동원한 바리케이트가 설치되고 밤을 새워 정부군의 내습에 대비한 경계를 펴고 있습니다. 시리아 제 4대 도시인 이곳의 반정부 운동은 워낙 강해서 시리아인들로 하여금 바샤르 알 아사드 가문의 독재가 물러난 후의 삶에 대해 생각을 하게 해준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기사는 1980년대에도 이곳에서 반정부 봉기가 일어나 만 명 내지 2만 명이 사망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문; 오늘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미국의 우체국 운영난을 크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일주일에 3일만 배달하는 사태까지 올 수도 있다고 하는군요?

답; 그렇습니다. 미국의 패트릭 도나휴 우정국장이 말한 내용을 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통신수단의 발달로 줄어드는 우편물과 쌓이는 적자로 토요일 배달을 중단해야 할 형편이라는 것입니다. 제 1종 우편물, 즉 보통 편지와 같은 우편물은 2001년의 경우 천 37억 건이 배달됐는데, 2010년에는 782억 건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이런 추세로 가다가는 앞으로 15년 내에 일주일에 3일밖에 배달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올 한 해의 적자만도 무려 83억 달러에 달한다고 합니다.

문; 이 신문에는 또 미국 연방정부 공무원들의 해고 가능성은 사고로 사망할 확률보다도 낮다는 기사를 싣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간단히 알아보죠.

답; 민간분야에서는 해고, 감원이 일상적으로 벌어지는데 정부 공무원의 직장은 그만큼 안전하다, 즉 좀처럼 해고가 없다는 것입니다. 지난 회계연도의 경우 예산감축에도 불구하고 정부 공무원의 감원율은 0.55%에 불과했습니다. 일을 잘못해서 해고당하는 민간분야의 해고율은 연평균 3%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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