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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그리스 과도 연립정부 출범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그리스에서 신임 총리가 취임하고 새로운 과도 연립정부가 출범했습니다. 이탈리아의 상원은 유럽연합에 약속한 재정개혁안을 채택했습니다.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 가입이 임박했습니다. 그 밖에 지구촌 소식 알아봅니다. 부지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 국가부채 위기로 벼랑끝에 몰렸던 그리스에서 신임 총리가 취임했군요.

답 : 네, 그렇습니다. 그리스 여당과 야당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선출된 경제 전문가인 루카스 파파데모스 전 유럽중앙은행 부총재가 새 총리로 취임했는데요. 그리스가 이제 대형 금융 위기로부터 벗어나는 길이 열리게 됐습니다. 파파데모스 총리는 내년 2월에 실시하기로 잠정 결정된 총선때까지 과도 정부를 이끌며 국가부채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문 : 파파데모스 과도정부는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전 총리 정부가 이룩하지 못했던 긴축재정을 실현해야 하게 된거죠.

답 : 그렇습니다. 그리스는 구제금융 차기분을 지급받으려면 이전 보다 훨씬 더 대폭적인 지출예산 삭감을 단행해야 합니다.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제공 채권단은 훨씬 폭넓은 긴축재정을 신속히 단행해야 구제금융 차기분을 지급하겠다고 강력하게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간이 몇 주일 밖에 남지 않아 시간이 대단히 촉박합니다.

문 : 그렇기 때문에 파파데모스 총리에 대한 기대가 대단히 큰데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

답 : 파파데모스 총리는 명망있는 경제 전문가이지만 선출직 고위관리직을 맡은 적이 없다는 게 흠으로 지적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정국이 극도로 분열돼 있는 그리스 정치에서 매우 보기드물게 여야간의 합의로 선출된 파파데모스 총리는 당파색이 없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여러 가지 어려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파파데모스 총리는 정치색이 없고 부패하지 않은 경제 전문관료로 개혁을 효율적으로 단행할 수 있을 거라는 관측입니다.

문 : 미국 정부도 파파데모스 총리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죠.

답 : 네, 미국 국무부의 마크 토너 대변인은 파파데모스 총리와 그가 이끄는 새 그리스 과도정부와 함께 중요한 동반자로서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토너 대변인은 또 국제통화기금, 유럽연합, 유럽중앙은행 등 구제금융 제공 채권단과 약속한 개혁을 실행하는데 필요한 그리스 정당들의 합의를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그리스 국채위기는 일단 벼랑끝에서 한 발짝 물러선 상황인데 이번엔 이탈리아가 우려의 중심에 서 있군요.

답 : 네, 이탈리아는 유로화 사용권에서 3위의 경제 대국인데 국가의 총 부채규모가 2조6천 억 달러에 달해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퇴진에 따른 과도 정부를 신속히 구성해서 긴축재정 개혁을 단행하라고 유로화 사용권 국가들이 압박하고 있습니다.

문 : 이탈리아도 새 과도정부를 이끌 총리가 결정돼 행정부 쪽에 대한 우려는 조금 갈아 앉은 셈이죠

답 : 그렇습니다. 이탈리아 역시 경제 전문가인 마리오 몬티 보코니 대학교 총장이 새 과도정부 총리로 추천돼 이탈리아 정국을 전임 정부와는 다르게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몬티 총장은 유럽연합의 집행위원을 지내면서 능력이 검증된 경제 전문관료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문 : 그런데 몬티 총장은 어째서 곧바로 새 총리로 임명되지 않고 있는 거죠?

답 :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자신의 행정부가 마련한 긴축재정 개혁안이 상, 하 양원에서 통과된 다음에 퇴진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이탈리아의 지오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몬티 총장을 종신 상원의원으로 임명해 놓고 있지만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공식 퇴임한 후에라야 몬티 총장을 총리로 임명할 수 있습니다.

문 : 그런데 이탈리아 의회가 결국 유럽연합에 약속한 재정 개혁안을 11일 처리했군요.

답 : 그렇습니다. 이탈리아 상원이 11일 개혁안을 가결했습니다. 유로화 사용권 국가들과 금융기관 지도자들은 이탈리아가 개혁조치를 단행하는데 시간이 촉박하다고 압력을 가해왔었습니다. 이탈리아 상,하 양원은 개혁안을 이번 주말께 승인할 것으로 예상돼 왔는데 상원이 11일 개혁안을 승인했습니다. 다음으로 하원에서도 개혁안이 승인되고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사임하면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곧바로 몬티 총장을 총리로 임명하게 되는 겁니다.

문 : 다음은 러시아 소식입니다. 세계무역기구에 러시아가 마침내 가입하게 됐죠

답 : 네, 그렇습니다. 러시아는 세계무역기구, WTO에 가입을 신청한지 18년 만에 목표를 달성할 단계에 도달했습니다. WTO가 러시아의 가입 조건인 포괄적인 개혁안을 심의해 왔는데 10일 최종 승인을 한 겁니다. WTO는 이젠 러시아 가입 신청안이 12월 중에 153개 회원국이 모두 참석하는 총회에서 표결에 부쳐진다고 발표했구요. WTO 회원국들은 러시아의 가입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 : 미국 등의 반응은 어떤가요

답 : 네,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의 WTO 가입이 임박한 소식을 환영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가 WTO에 가입하면 미국 농업과 공업, 서비스 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수출이 새로 늘어나게 되고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구요. WTO의 파스칼 라미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WTO에 가입하면 국제경제에 확고하게 통합되는 것이라고 밝히고 러시아는 기업들이 사업하기에 보다 좋은 나라로 발돋음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문 : 러시아의 WTO 가입에 그루지아가 반대해 왔는데 그것도 해결됐죠.

답 : 그렇습니다. 러시아와 그루지아는 2008년 양국간 전쟁 이후 갈등을 겪어 왔는데요 두 나라간의 중요한 현안이 타결돼 10일에 협상안에 서명이 이루어져 경제 현안 외의 마지막 장벽이 제거돼 러시아가 WTO에 가입하게 된 겁니다. 러시아는 G- 20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WTO에 가입하지 않은 나라였습니다.

문 : 다음은 인도 소식입니다. 인도의 킹피셔 항공이 곤경에 빠져 있군요.

답 : 네, 인도에서 두 번째로 큰 항공사인 킹피셔 항공은 10억 달러가 넘는 적자 때문에 수 십개 노선의 여객기 운항을 취소했습니다. 킹피셔 항공은 그동안 사업부진으로 연료 공급회사들에 대한 대금지급에 어려움을 겪어왔고 종업원들의 급여도 지연했습니다. 킹피셔 항공사의 주식은 11일, 뭄바이 증권시장에서 12 % 넘게 급락했구요. 킹피셔 항공은 지난 9월에 이미 상당수 노선에서 여객기 운항을 취소한 바 있습니다.

문 : 그런데 일본의 세계적인 카메라 제조회사인 올림푸스가 부정 스캔들에 휘말려 있군요.

답 : 네, 올림푸스사는 1990년대부터 증권투자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었는데 그런 사실을 최근까지 숨겨온게 드러났습니다. 그에 따라 일본 금융감시 당국과 경찰이 올림푸스사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올림푸스사의 타카야마 슈이치 회장은 10일, 올림푸스사가 2008년에 영국의 의료장비 제조업체를 매입했다가 20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는데 그 사실을 숨겨왔다고 시인했습니다. 올림푸스사는 그뿐만 아니라 의료장비 제조업체 매입에 관행보다 훨씬 많은 6억8천7백만 달러의 자문료를 지급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올림푸스사는 또 2006년에서 2008년 사이에 일본의 소규모 사업체 셋을 매입해 입은 손실이 7억7천3백만 달러에 달했는데 이 것도 숨겼다는 겁니다.

문 : 다음은 이란 핵문제 소식을 알아 봅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란 핵 문제를 서방국들과 이란이 대화로 풀어가라고 촉구했군요.

답 : 네, 반기문 사무총장은 이란 핵에 대한 군사행동이 거론되는 가운데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최근 이스라엘 언론들의 보도로 이스라엘이 이란이 핵무기를 제조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는 서방측의 의혹을 사고 있는 핵시설들에 대한 군사공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반기문 사무총장은 군사행동 보다 외교적 노력으로 이란 핵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 겁니다.

문 : 미국 국방장관도 이란 핵시설에 대한 군사행동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죠.

답 : 그렇습니다. 리언 파네타 미 국방장관은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은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은 이란의 핵야욕을 저지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중동 지역과 미국 군사력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뿐이라고 파네타 장관은 경고했습니다.

문 : 마지막 소식입니다. 지구의 기후변화 재앙을 막을 수 있는 기한이 앞으로 단 5년 밖에 남지 않았다는 공식 경고가 나왔군요.

답 : 네, 국제에너지기구, IEA가 2011년 세계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그렇게 경고했습니다. IEA 보고서는 이달 28일, 남아공화국에서 열리는 세계기후변화 정상 회의를 앞두고 발표됐는데요, 기후변화 억제를 위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국제기후협정이 2017년까지 시행되지 않으면 전세계는 기회를 영영 상실하게 된다는게 새 보고서의 결론입니다.

문 :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어떻게 된다는 건가요 ?

답 : 과거의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 지구 기온이 섭씨 2도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하는 에너지 사용 방식에 합의가 이뤄졌었는데요. 에너지 사용에 따른 이산화탄소, CO2 배출이 2035년까지 허용된 억제 기준치의 5분의 4에 달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문: 기후변화 협약이 아직도 타결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시기를 좀 더 늦추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답 : 그렇습니다. 하지만 IEA 보고서는 행동을 지연하는 건 잘못된 선택이라고 경고합니다. 2020년까지 청정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늦추면 현재 1달러를 덜 들이는데 따른 비용이 2020년에는 4달러 30센트로 늘어난다는 지적입니다. IEA 보고서는 새로운 정책들이 신속히 시행된다고 해도 25년 뒤 지구 기온이 섭씨 3.5 도 상승하게 된다고 지적하고, 각국 정부들의 정책들이 시행되지 않을 경우 지구 기온은 섭씨 6도나 더 오르게 되고 그렇게 되면 인간의 생존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이 전개 될 것이라고 IEA 과학자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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