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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 후보, 기독교 유권자 표심잡기 나서


9일 미시시피 주 잭슨 시에서 선거유세 중인 미트 롬니 후보.
9일 미시시피 주 잭슨 시에서 선거유세 중인 미트 롬니 후보.

미 공화당 다음 예비선거는, 기독교 유권자들이 많아서 ‘바이블 벨트’라 불리는 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대에서 치뤄집니다. 미트 롬니 후보가 지금까지 우위를 점하고는 있지만, 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대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문) 공화당 경선의 분수령인 수퍼 화요일을 치뤘지만, 월등히 앞선 후보는 나오지 않았는데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우위를 점하고는 있지만 앞으로 난관이 예상된다고 하죠? 어떤 주들이 다음 차례 예비선거를 치르게 되니까?

답) 미국의 남부와 중서부 지대는 기독교 유권자들이 많아서 ‘바이블 벨트’라고 불리는데요. 캔사스 경선은 10일, 미시시피와 앨라배마 경선은 13일, 루이지애나는 24일, 미주리와 일리노이는 이달 말로 일정이 계속 잡혀있습니다.

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지금까지 기독교인들이 많은 지역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나요?

답) 예. 지금까지 경선 결과 기독교인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던 5개 주에서 롬니 후보는, 가톨릭 신자인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이나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비교해 득표율이 20% 이상 떨어졌습니다. 롬니 후보는 몰몬교 신자인데요. 몰몬교는 스스로를 기독교의 한 분파로 생각하지만, 많은 기독교인들은 몰몬교를 정통 기독교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 기독교인들은 공화당의 핵심 지지층인데요. 롬니 후보가 기독교 표를 흡수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가요?

답) 그렇지는 않습니다. 오하이오와 테네시 주의 출구조사 결과, 후보를 결정하는 데 있어 종교가 덜 중요하다고 말한 기독교인들의 경우 롬니 후보에 대한 평가가 상대적으로 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 경선 과정에서 이러한 생각을 가진 기독교인들이 얼마나 많으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애크론 대학의 존 그린 교수에 따르면, 롬니 후보는 시골과 비교해서 대도시의 기독교인들로부터 그나마 괜찮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 롬니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 자신의 종교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까?

답) 롬니 후보가 2008년 대선에 출마했을 때는 공개적으로 기독교 지도자들에 손을 내밀고, 자신의 종교에 대한 사람들의 우려에 대해 직접적으로 대응했었는데요. ‘나의 종교가 나의 정책에 영향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롬니 후보는 올해는, 유세 과정에서 특별히 부각되지 않는 이상 자신의 종교를 특별히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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