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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북대표 "미-북대화 다소진전"


24일 베이징에서 미-북 고위급 회담이 이틀째 열린 가운데, 기자들에게 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글린 데이비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

24일 베이징에서 미-북 고위급 회담이 이틀째 열린 가운데, 기자들에게 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글린 데이비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국과 북한의 3차 고위급 회담이 이틀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미국의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번 회담에서 북한 핵과 대북 영양 지원 문제 등에서 다소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는데요, 베이징의 온기홍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오늘 회담이 현재 끝난 상황입니까?

답) 네, 이틀에 걸쳐 열린 3차 미-북 고위급 회담이 오늘 모두 끝났습니다.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을 대표로 한 북한 협상단은 오전 차량을 이용해 베이징 차오양구에 있는 미국대사관으로 들어가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과 만나 오전 10시 10분부터 회담을 시작했습니다. 회담은 2시간 반만인 낮 12시 40분쯤 종료됐습니다. 이로써 당초 일정에서 하루 연장해 열린 제3차 미-북 고위급 회담 일정은 모두 끝났습니다.

문) 이번 회담에서 핵심쟁점과 관련해 어떤 진전이 있었는지 궁금한데요?

답) 미국 측 글린 데이비스 대표는 회담이 끝난 뒤 숙소인 웨스틴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확산과 인도주의적 사안, 비핵화 등에 대해 진지하고 유용한 대화를 했다며 다소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오늘 회담에서 북한 영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포함한 비핵화 문제, 비확산, 인도주의적 문제, 인권 등을 모두 논의했고 일본 등이 우려하는 납치자 문제도 얘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북한이 주변국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특히 한반도에서 더 나은 남북관계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문) 글린 데이비스 대표가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한 것이 구체적으로 뭘 의미하는지 궁금한데요?

답) 글린 데이비스 대표는 ‘진전’의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다만 북한의 정치적 변화 이후 비교적 이른 시일 안에 북한이 미국과 회담을 갖고 모든 의제를 어느 정도 깊이 있게 논의했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이며 큰 진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매우 유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특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핵화 문제에 대한 입장을 북한 측에 상기시켰고 이 모든 것이 유용했다며, 그런 점에서 3차 미-북 대화는 일정 정도의 가치가 있었으며 그 것이 바로 진전이라고 말했습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또 이번 회담에서 `(6자회담 재개의) 돌파구가 마련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건 너무 나아간 것 같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문) 전체적으로 볼 때, 이번 회담의 분위기와 성과는 어떤가요?

답) 북한 김정은 지도체제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이번 미-북 회담에, 대해 분위기가 좋았고 상당히 의견 접근을 이뤘다는 게 중국 내 평가입니다. 미국 측 대표단은 한국 측에 이번 회담이 내실 있고 유익한 대화라는 내용으로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이런 가운데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 측이 오늘 회담 당사국 대표들과 잇따라 회동했다지요. 중국이 6자회담 조기 재개를 위해 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것 같군요.

답) 네.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미국의 글린 데이비스 대표는 오늘 낮 베이징에 있는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오찬을 함께 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데이비스 대표는 회담 결과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협상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도 오늘 저녁 세인트레지스호텔 (국제구락부)에서 우다웨이 대표와 만찬 회동을 갖고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우다웨이 대표는 앞서 어제 베이징을 방문한 일본 측 수석대표인 스기야마 신스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만났는데요, 6자회담이 이른 시일 내에 재개되기 위한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내일 한국을 방문해 임성남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고 26일에는 일본을 방문해 회담 결과를 설명할 계획입니다.

문) 끝으로 한 가지 소식 더 들어보죠. 최근 중국 당국에 붙잡혀 억류돼 있던 탈북자 9명이 며칠 전 북한에 강제송환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중국 정부가 이를 확인했나요?

답) 중국 외교부는 오늘 이에 대한 질문에 사실상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홍레이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국내법과 국제법,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신중한 타협을 거쳐 해당 문제를 처리해 왔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원칙이 각측의 공동이익에 들어맞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홍 대변인은 ‘어떤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월경자’를 북한으로 보냈느냐’는 질문에도, 중국은 지금까지 원칙을 지켜왔다고만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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