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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북대표 "북한, 민생부터 챙겨야"


24일 일본을 방문한 글린 데이비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왼쪽)가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국장과 악수하고 있다.
24일 일본을 방문한 글린 데이비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왼쪽)가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국장과 악수하고 있다.

북한 지도부는 미사일에 돈을 허비하지 말고 민생을 먼저 챙겨야 한다고 미 국무부의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말했습니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할 근거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일본을 방문한 데이비스 대표는 북한 정부가 미사일에 돈을 허비하지 말고 주민을 먹이고 교육하는 데 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가의 위신을 세우는 계획들보다 민생을 먼저 챙겨야 한다는 겁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한국과 중국에 이어 24일 일본을 방문해 6자회담 일본 측 수석대표인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 일본 고위 관리들을 만났습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스기야마 국장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할지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미사일 추가 발사나 핵실험 강행 여부를 판단할 특별한 근거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겁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그러나 북한 지도부가 그런 도발적 행동을 하지 않기를 바라며, 미국은 북한이 하는 말을 듣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어떤 방향으로 가고 무슨 결론을 내릴지 미국은 예의주시할 것이며, 다시 오판을 한다면 필요한 대응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또 북한 외무성이 앞서 발표한 핵 억제력 강화 성명에 대해 “엇갈린 메시지를 담고 있어 분석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2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핵실험과 같은 군사적 조치는 예견한 것이 없었다면서도,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계속되는 한 핵 억제력을 확대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북한의 행동들에는 결과가 따를 것이라며, 북한은 자신의 행동들에 대해 매우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일본에서 납북자 가족들을 만난 뒤 25일 미국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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