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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프랑스, 유엔 시리아 폭력규탄 결의안 강력 추진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국제사회가 시리아 폭력사태와 관련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를 통한 시리아 규탄 결의안을 추진 중입니다. 이집트 국민들이 시민혁명 후 생활 수준이 더 나빠진 데 불만을 느낀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그 밖에 지구촌 소식 알아봅니다. 문철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 오늘은 먼저 유엔 안보리에서 시리아 규탄 결의안이 채택되도록 영국이 프랑스와 함께 앞장서 추진하고 있는 소식부터 알아보죠.

답 : 8일 영국의 데이비드 카메론 총리는 영국과 프랑스가 시리아 정부의 평화시위 폭력진압을 규탄하는 수정된 결의초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초 결의초안의 문안이 수정됐다는 겁니다. 유엔 안보리의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를 피하기 위해 문안이 수정됐다는 게 유엔 주재 외교관들의 해석입니다. 카메론 총리는 8일 하원에서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부의 평화 시위 강권 진압을 보다 강도높이 규탄하고 시리아 정부에 책임성과 인도주의적 행동을 강력히 촉구하는 것이 새 결의초안의 내용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원래 결의초안은 어떤 내용이었죠?

답: 시리아 국민의 정당한 열망에 시리아 정부가 귀를 기울이고 시민들의 정치적 참여를 장려하고 모든 양심수들을 석방하며, 협박과 처벌, 고문, 또 변호사들과 인권운동가 그리고 언론인 등 시위자들에 대한 일방적 체포를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했었습니다.

문: 군사적 행동이나 대 시리아 제재관련 언급은 없나 보죠?

답: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 새 문안은 세계 각국에 직접적이건 간접적이건 시리아에 대한 어떤 무기나 관련 물질의 보급과 이전, 또는 판매를 막기 위해 경각심을 늦추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문: 그런데 당초 결의초안에 대한 반응은 어떠했습니까?

답: 그렇긴 합니다. 지난 달 26일 영국과 프랑스, 독일 그리고 포르투갈이 그 결의초안을 15개 이사국들에 회람한 결과 9개국의 동의를 받아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이렇게 5개 상임 이사국들 중 한나라라도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결의초안은 채택될 수 없습니다. 현재 러시아와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확률이 높고 이사국들 중에서는 인도와 레바논이 반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15개 이사국들 중 남아 공화국과 브라질의 찬성을 더 받아내 보다 많은 이사국들의 찬성을 확보함으로써 러시아와 중국의 거부권 행사를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을 영국은 모색 중이라는 겁니다.

문 : 이어서 리비아 사태 관련 소식입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 국방장관들이 리비아 민간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군사작전 경과를 평가했다구요?

답 : 네, 나토 국방장관들이 8일, 브뤼셀에서 리비아 작전 평가회의를 열었습니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에 따르면 그 동안의 작전경과를 검토, 평가하고 또 무아마르 가다피 국가원수가 축출된 후의 리비아 장래에 대비하는 문제도 논의됐습니다.

문 : 가다피는 자신이 리비아 역사의 일부라며 절대로 물러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지 않습니까?

답 : 네, 가다피는 7일에도 텔레비전의 육성방송을 통해 자신은 투쟁을 계속할 것이고 리비아 국민도 항복하지 않을 것이며 최후까지 리비아를 지킬 것이라고 호언했습니다. 나토군은 이날, 수도 트리폴리의 가다피 저택 단지 인근에 3월 이래 가장 맹렬한 공습을 가했습니다. 공습은 무려 열 한 차례나 연속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가다피는 더 이상 버티기가 어려운데도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지적입니다.

문 : 다음은 이집트 소식입니다. 튀니지에 이어 시민혁명에 성공한 이집트인들이 생활이 이전보다 나빠졌다는 불만을 느끼고 있다는 여론 조사가 나왔군요

답 : 네, 여론 조사는 아부다비 갤럽 센터가 이집트 성인 1천 명을 면담해 실시한 건데요 시민혁명 후 지역사회가 전 보다 덜 안전하고 일자리와 주택을 구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문 : 현 상황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여론인데 장래에 대해선 어떤가요 ?

답 : 네, 이집트 장래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이고 희망적으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독재치하에선 많은 이집트인들이 외국으로 이민하기를 원했었는데 지금은 생활수준이 나빠졌는데도 이민하려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는 사실을 이번 조사는 지적했습니다.

문 : 그러니까 이집트인들은 시민혁명에 따른 민주화 과정이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인가요?

답: 그렇습니다. 이집트인들은 자신들의 장래와 정치적 앞날을 낙관하는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됐다는 게 갤럽 센터의 수석 분석가의 설명입니다. 이집트인들은 이전에 비해 훨씬 긍정적으로 변했고 종교적 원칙이 민주주의 전환과정을 주도하면서도 성직자들의 입법 관여는 제한되는 대의 정부가 탄생할 것으로 믿고 있다는 겁니다.

문 : 그러니까 무슬림 형제단 같은 이슬람 단체가 혁명을 주도했어도 이집트 국민의 다수는 세속적인 민주정부를 원한다는 얘기군요.

답 : 네, 맞습니다. 이란 처럼 이슬람교가 지배하는 형태의 이집트를 원하는 사람들은 1 %에 불과하고 터키를 본으로 하는 국가를 원하는 사람들도 5 – 6 %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미국 같은 민주 국가를 원하는 이집트인들은 10 % 를 넘었다는 겁니다. 그렇기는 해도 이집트인들은 그 어떤 나라도 모방하지 않고 이집트 고유의 국가를 재건하길 원하는 것으로 분명히 나타났다고 갤럽 센터 수석 분석가는 설명합니다.

문 : 다음은 다시 독일의 수퍼 박테리아 감염사태 소식입니다. 감염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 : 네, 독일의 질병관리본부인 로버트 코흐 연구소의 집계에 따르면 수퍼 박테리아 감염 사망자가 24명으로 늘어났고 감염자 수는 2천6백 48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염자 중에는 중증 복합증세를 보인 경우가 거의 7백 명에 달하는데 이들의 증세는 신장 손상으로 발전할 위험도 있다고 합니다.

문 : 그런데 유럽연합 보건 당국자는 새 감염자 발생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

답 : 네, 그건 독일의 다니엘 바르 보건부 장관이 유럽 연합과 독일 보건담당자 회의에서 밝힌 건데요. 새로운 감염자 발생 속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추세라는 겁니다. 감염자 수는 계속 증가하지만 하루 발생 건수는 줄어들어 희망적인 상황이라는 설명입니다.

문 : 그런데 수퍼 박테리아 감염원과 그 경로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죠? 왜 그렇게 어려운 건가요 ?

답 : 위생 검역 전문가들은 이번 같은 식중독 환자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환자들이 최근에 먹은 음식을 모두 추적하는 겁니다. 병원성 대장균에 감염되면 보통 3-4일 뒤 식중독 증세가 나타나는데 1주일이나 그 보다 더 나중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는 게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 데이비드 웨버 교수의 지적입니다.

문 : 1주일 이상 지나서 식중독 증세가 나타나는 게 왜 문제라는 거죠?

답 : 사람들이 1주일 전이나 그 보다 더 이전에 먹은 음식을 모두 기억할 수가 없기 때문에 박테리아 감염원 식품을 추적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또 먹은 음식을 모두 기억한다 하더라도 음식의 내용물을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추적할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문 : 이어서 중국과 타이완이 관광 분야에서 획기적인 합의를 이룬 소식을 알아봅니다. 본토 중국인들이 앞으로는 자유롭게 타이완을 방문할 수 있게 된다구요?

답 : 네, 그렇습니다. 중국과 타이완 관리들이 타이페이에서 관광분야에 관해 협의했는데요. 그 동안 본토 중국인들이 단체로만 타이완을 관광할 수 있어 왔는데 앞으로는 개별적으로 자유롭게 타이완을 관광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타이완과 합의가 이뤄졌다는 겁니다.

문 : 중국이 또 다른 획기적인 조치로 군사장비를 공급하는 민간 업체들의 명단을 공개했군요.

답 : 네, 그렇습니다. 중국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군납 절차의 개혁 일환으로 군사장비를 납품하는 1천 6백 개에 달하는 민간 업체 명단을 공개했다는 겁니다. 이 같은 군납업체 명단 공개는 공급자들 간의 공정한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민간 제조업체들도 납품 계약 입찰에 참여하도록 허용하는 게 목적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군납업체 명단에 민간 업체 9백 개가 포함돼 있다고 합니다.

문 : 끝으로 세계 핵무기 보유 현황 보고서 내용을 알아봅니다. 핵무기는 감축됐는데도 핵무기 없는 세계는 요원하다는 지적이군요, 왜 그런겁니까 ?

답 :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냉전시대에 전세계 핵무기 수가 거의 7만 기에 달했었는데 지금은 2만 기 수준으로 줄었고 이는 미국과 러시아간 전략무기감축조약의 덕분입니다. 하지만 핵무기 수는 크게 줄었어도 여러 핵 보유국들이 자체 국가안보 차원에서 핵무기 현대화 계획을 추진하거나 추진할 계획으로 있어 핵무기 없는 세상은 여전히 요원하다는 지적입니다. 보고서는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공인 핵무기 보유국들과 또 이스라엘, 인도, 파키스탄 등 이른바 비공인 핵무기 보유국들을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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