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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오늘] 중국 공산당 대회 연기 검토…중국, 남중국해 유전시추 착수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중국 공산당은 오는 가을로 예정됐던 전국대표대회의 연기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스의 총선후 연립정부 구성을 좌파연합이 주도하고 있으나 무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 봅니다.

문) 먼저 중국 소식을 알아봅니다. 중국 공산당의 전국대표대회가 연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군요.

답) 네, 그렇습니다. 중국 공산당전국대표대회, 약칭 전대는 5년에 한 번 열리는데요 이번 18차 전대는 오는 9월이나 10월에 열려 10년에 한번 있는 최고위 지도부 세대 교체가 이뤄질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당 수뇌부가 전대 개최 연기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공산당 소식통들을 인용해 단독 보도했습니다. 당 최고위 지도자들은 전대를 11월에서 내년 1월 사이에 개최하는 안을 논의중이라는 겁니다. 전대가 연기된 것은 지난 다섯 차례 전대 중 두 번 있었습니다.

문) 전대 연기 검토의 배경은 무엇인가요?

답) 후진타오 국가주석 측은 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수를 7명으로 줄이려 하는 반면 경쟁 진영은 11명으로 늘리는 걸 원하고 있습니다. 상무위원 수를 확정하는데 합의가 이뤄지려면 전대 개최 연기가 불가피 하다고 소식통이 전했다고 합니다. 국가주석직과 총리직 승계는 별 문제 없이 예정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전대 연기의 이유가 어떻든 아홉 명으로 구성돼 있는 당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임명을 놓고 권력투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추측이 확산될 것이라는게 로이터 통신의 관측입니다.

문) 결국 공산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원회 구성에서 세력판도를 놓고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는 관측인데 언제쯤 결말이 날 전망입니까?

답) 후 주석, 원자바오 총리 등 현 최고위 지도부는 7월이나 8월에 베이다허 휴양지에서 연례 비공식 회동을 갖는데 그 때 상무위원회 구성 등 중요한 정책들이 매듭지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문) 다음은 그리스로 가봅니다. 의회 총선후 제1당인 신민당이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해 제2당으로 올라선 급진좌파연합, 시리자측이 연립정부 구성에 나섰습니다. 현재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 시리자의 수장인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재가 주류 정당 지도자들과 만나 담판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프라스 총재는 신민당과 사회당 지도자들에게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받는 것과 연관된 긴축정책에 관한 입장을 번복하라고 요구했기 때문에 연립정부 구성 타결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입니다. 신민당의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재는 치파라스 총재가 그리스를 파멸시키는데 서명하라고 요청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즉 그리스는 위험한 놀이를 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자신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 치프라스 총재의 시리자측은 이번 총선에서 52석을 획득해 제2당으로 부상했습니다. 선거공약으로 내건 구제금융 조건 합의 무효화를 관철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좌파연합에 의한 연립정부 구성도 가능성이 없는 상황이군요.

답) 그렇게 되면 그리스는 혼미한 정국 속에 3-4주일 안에 총선을 다시 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그리스 국민들은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는 걸 원하지만 구제금융을 주도해온 신민당과 사회당에 경제침체와 높은 실업률, 고질적인 부패의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총선을 다시 치러도 신민당과 사회당이 의회의 과반의석을 확보하기는 어려운 전망입니다.

문) 그런 가운데 그리스 좌파 연합의 구제금융 조건 재협상 주장에 대한 다른 유로존 국가들의 비난이 거세군요.

답) 네, 유로존의 주요 언론들이 그리스 좌파연합을 통렬하게 몰아부치고 있습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구제금융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재협상을 하는 건 그리스가 결정할 일이지만 국가 부도 사태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그리스를 유로존에 계속 유지하려는 독일의 의지가 약화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지적했습니다. 그리스의 일부 정당이 구제금융 조건인 긴축재정 합의 이행을 거부하고 유럽 지도자들의 비난이 거센 상황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문) 이어서 시리아 사태를 살펴보죠. 시리아 정부군이 반정부 진영에 대한 대규모 검거와 고문을 확대하고 있다고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 공동특사가 지적했군요.

답) 네, 아난 특사는 8일, 제네바에서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 시리아 사태를 영상을 통해 비공개로 보고하면서 그렇게 지적했습니다. 아난 특사는 보고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유엔은 시리아가 내전에 빠져들도록 내버려 둘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난 특사는 유엔의 감시활동이 시리아 사태를 안정시킬 유일한 기회로 믿는다면서 그렇지 않고는 시리아가 전면적인 내전에 빠져들게 될 것으로 크게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문) 국제적십자위원회 총재는 시리아에서 이미 국지적인 내전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고 지적하는 군요.

답) 네, 국제적십자위원회 ICRC의 제이콥 켈렌버거 총재는 8일, 제네바의 한 모임에서 반군이 게릴라 전술로 전환하고 있다며 시리아의 일부 지역에선 정부군과 반군간의 전투가 내전 수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켈렌버거 총재는 지난 2월에 중부도시 홈스의 바바 아므르 지구에서 벌어진 전투를 그 한 가지 예로 들면서 전국적인 규모가 아닌 국지적인 내전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유엔 시리아 휴전 감시단이 여러 곳에서 활동 중인데 휴전감시단 차량 대열 인근에서 폭탄공격이 벌어졌다는 보도가 있군요.

답) 네, 시리아 남부 도시 다라에서 유엔 감시단 차량 대열이 통과한 직후 도로변 폭탄이 터져 감시단을 호위하던 시리아 정부군 차량에 탑승했던 군인 여섯 명이 부상했습니다. 감시단 차량 대열에는 감시단장인 로버트 무드 소장도 포함돼 있었는데 무드 소장과 다른 감시단원들은 모두 무사하다고 합니다. 무드 소장은 이 같은 도로변 폭탄 테러공격은 시리아 국민들이 매일 겪는 일이라고 규탄하면서 모든 형태의 폭력이 종식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중국 소식 한 가지 더 알아봅니다.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중국 최초로 심해저 유전시추 작업에 착수했군요.

답) 네, 중국은 9일, 남중국해 심해유전에서 자체 기술로 개발한 시추선을 투입해 시추작업을 시작했다고 중국 관영 텔레비전이 보도했습니다. 장소는 홍콩으로부터 남동쪽 320 킬로미터에 위치한 남중국해 리완6-1-1 유정인데요 중국해양석유총공사 소속 시추선, 해양석유 981호가 작업을 성공적으로 시작했다는 겁니다.

남중국해 심해저 분지에는 230억 내지 300억톤의 석유와 16조 세제곱미터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 매주 수요일에 보내드리는 환경관련 소식입니다. 인도에서는 지하수가 점점 줄어들면서 각종 오염까지 심해 국민 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식수의 주요 공급원인 지하수가 줄어드는 것도 큰 문제인데 오염까지 겹쳐있다고 합니다. 보고서 내용 알아보죠.

답) 인도 식수의 주공급원인 지하수 오염실태 보고서는 인도 연방의회 다수당인 국민회의당 의원의 요청에 따라 제출된 것이었습니다. 인도 수도, 뉴델리의 지하수 오염 실태는 인도 국민 건강이 얼마나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는지를 단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뉴델리 인구가 1400만 명에 달하는데 상수도 관리국이 공급하는 식수 혜택을 누리는 인구는 65%에 불과하고 그 대부분은 부유층 지역 주민들이라고 일간신문 타임스 오브 인디아가 보도했습니다. 수도 뉴델리를 포함하는 델리주의 많은 곳의 지하수가 오염때문에 식수로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뉴델리 시 동부 대수층 지하수는 불소에 오염돼 있고 중심부와 동부 대수층 지하수는 질산염이 오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델리주의 북부, 서부, 남부 지역 지하수는 납 성분과 크롬 등 중금속 오염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문) 수도 뉴델리와 그 인근 지역의 지하수 오염이 그런 정도라면 그 밖에 농촌지역 상황은 더 심한가요.

답) 인도 농촌 지역 주민들은 식수의 80%를 지하수에 의존하는데요 이들 지역에는 지하수 오염과 그에 따른 건강상 위험을 탐지하고 추적하는 체제와 시설이 전무한 실정입니다. 농촌 주민들은 오염된 지하수를 통해 오랜 기간에 걸쳐 크로뮴, 비소, 질산염 같은 발암물질, 유독성 물질을 조금씩 섭취하게 됩니다. 이로써 발생하는 건강상의 문제는 장기적이고 극도로 심각합니다. 그러나 인도 농촌지역에는 이를 위한 대책이 없이 거의 방치돼 있는 실정이라는 지적입니다.

문) 인도의 물 문제는 결국 물이 부족하다는 건데요 어느 정도나 부족한 건가요.

답) 네, 인도의 만모한 싱 총리는 최근 뉴델리에서 열린 물의 주간 포럼에 참석해 인도의 물부족 심각성을 강조했습니다. 인도는 현재 중국 다음의 인구 대국으로 전세계 인구의 17%를 차지하고 있는데 물 공급은 전세계 물 공급의 4%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물 위기를 강조했습니다. 인도의 극한빈곤 인구는 3억 명으로 추산되는데 이들이 겪는 물 위기는 더욱 심각하다는 지적입니다.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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