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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 장관, 연합군에 아프간 포기하지 말도록 경고


미국의 로버츠 게이츠 국방장관은 아프가니스탄에 군 병력을 파견 중인 나토, 북대서양 조약기구, 동맹국 등 여러 나라들 에게 절대로 아프간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미국이 오는 7월 아프간 주둔 군 병력의 점진적인 철수를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상호 조율되지 않은 갑작스럽고 시기적으로 잘못된 군 철수를 서두르지 말라고 이들 나라들에 주문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11일 브륏셀에서 아프간에 군 병력을 파견 중인 47개국 대표들과 또 아프간 국방장관을 만나 이같이 주의를 요망했습니다.

게이츠 국방장관은 사전에 기자들에게 배포된 보도 문에서 보기 드물게 강력한 어조로 유럽국가들에서는 벌써부터 아프간 철수가 널리 회자되고 있지만 막상 어떻게 올바른 철수작업이 이루어져야 하는지는 충분히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일부 유럽국가들이 아프간에서 인명 손실을 겪었고 따라서 정부들이 군 병력을 철수하라는 정치적 압박에 처해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정치적인 편법을 동원하려는 충동을 이겨내고 인내하는 용기를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게이츠 장관은 이들 나라들에 주문했습니다.

아프간 전쟁이 개시된 지 9년 만인 2010년은 미국을 포함해 많은 나라들에게 사상자 수가 최고치를 기록한 최악의 한 해였습니다.

그러나 게이츠 장관은 지난 해 아프간에서는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운 진전이 이루어졌고 이는 부분적으로 미국과 연합군의 증강 덕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안보가 확보된 지역이 확대되고 있고 탈레반 무장세력은 사기가 떨어졌다며 게이츠 장관은 그러나 날씨가 따스해 지는 앞으로 몇 달 동안 탈레반은 근거지를 재 장악하려 시도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아프간은 더 이상 탈레반의 거점이라고 할 수 없지만 그 동안 탈레반의 강인함이 드러났기 때문에 전투는 더 치열해 질 것이라고 게이츠 장관은 전망했습니다.

미국은 14개월 전 미군 증강을 발표하면서 약속한 대로, 증강된 군 병력의 일부를 오는 7월에 철수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게이츠 장관은 미국은 정치적 움직임 때문에 그 동안 거둔 상당한 성과와 인명손실을 희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연합군에 동참하고 있는 나라들에게도 똑 같은 접근방식을 주문했습니다.

게이츠 장관 보좌관들에 의해 배포된 보도 문은 연합군 병력이 점진적으로 철수하면서 아프간 군에 책임을 이양하는 가운데 연합군 참가국들은 제각기 일련의 시행원칙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브륏셀 모임 대표들에게 촉구했습니다.

나토의 안드레 포그 라스무센 사무총장도 10일 연설 중에, 그 보도 문을 인용했습니다.

We will take the important decision to endorse

나토가 ‘합동 이양이사회’의 중요한 권고안들을 지지하는 중대 결정을 내릴 것이고 이는 아프간이 자국 안보에 대한 책임 영역을 확충하는 과정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밝혔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은 오는 2014년 까지 계속될 것이고 그 이후에도 일부 외국군 병력은 계속 아프간에 주둔하게 될 것이라고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밝혔습니다.

We will, of course, stay in a supporting role,

외국군은 어디까지나 아프간 군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고 이는 더 이상 전투활동이 아니라 필요한 경우 측면 지원하는 역할이 될 것이라고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강조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아프간 주둔 연합군에 동참하고 있는 나라들에 현재 작전중인 지역들이 아프간 군에 넘겨진 후에도 아프간에 계속 군 병력을 남길 것을 촉구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아프간 국내 다른 지역들에서는 여전히 외국군이 필요할 것이고 이는 주로 훈련계획을 위해서라고 지적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연합군에 아프간에서 함께 싸웠기 때문에 함께 철수하는 접근방식을 택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 동안 이루어진 추동력을 잃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게이츠 장관은 아프간 내 임무가 완료되기 전에 서둘러 철수하라는 압박에 굴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이번 브륏셀 회동에서 참석대표들에게 미국은 막중한 부담을 감수할 용의가 있지만 그것은 미국이 단독으로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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