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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 폐막 '경기 회복 취약, 북한,이란 비난'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 주요 8개국 (G-8) 정상회의가 26일 폐막됐습니다. 8개국 정상들은 이날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세계 경제가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고 강조하고,국제 사회는 경제 위기에서 회복되고 있으나 여전히 취약한 단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들 정상은 또 이란과 북한의 핵개발 계획에 대해서도 비난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세계 주요 8개국 지도자들은 공동 성명에서 국제 사회가 맞고 있는 중대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공동의 목표를 갖고, 확실한 대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함께 행동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공동 성명은 세계 평화와 안보 , 경제 , 무역, 환경, 개발과 지원등 광범위한 국제 현안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8개국 정상들은 그러나 세계의 경제, 금융 체계 회복을 위한 각국 정부의 대응 전략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 채 지속적인 경제 회복 방안은 G-20 정상회의에서 다루기로 합의했습니다.

G-8 지도자들은 대량 살상 무기 확산 , 테러, 조직 범죄, 해적 행위, 정치적 분쟁 , 종족간 갈등등 세계 평화와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들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공동 성명에서 8개국 지도자들은 핵개발 계획을 계속하고 있는 이란과 북한을 비난했습니다. 정상들은 지난 3월 한국 서해상에서 발생한 천안함 침몰 사태와 관련해 북한을 비난하면서, 북한은 한국에 대한 어떠한 공격이나 적대적 위협도 삼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제 조사단은 천안함 침몰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G-8 지도자들은 또, 이란 정부에 대해 법치와 표현의 자유를 존중할 것과 유엔 안보리 성명의 철저한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문제와 관련해, 이들 지도자들은 아프간 정부군이 치안 능력에 있어 5년 안에 구체적인 진전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오는 7월 카불에서 열리는 회의가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데이빗 캐머런 영국 총리와 아프간 문제에 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밝히면서 미국과 영국은 외교 정책 현안에 있어 이론적으로 뿐만 아니라 실제적으로도 일치하고 있다고 말하며 양국의 굳건한 동맹관계를 강조했습니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경제 현안과 관련해 , 모든 G-8정상들이 지난 2008년의 금융위기 재발 방지의 필요성에 대해 다 함께 공감했다고 말했습니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G-8 정상들은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성장과 재정 적자 감축 사이에 올바른 균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가이트너 미 재무 장관은 각국 정부는 재정 적자 감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지속적인 성장 역시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각국의 차이에 맞도록 성장과 감축 사이에 바른 균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초점은 G-8개국외에 중국, 인도 , 브라질 등 신흥 경제 강국들이 참여하는 G-20 정상회담으로 넘어갔습니다.

한편 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회의장 주변에는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수천명의 시위자들이 시가 행진을 하며 회의 반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병을 집어 던지고, 경찰차를 방화하는등 격렬하게 시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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