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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이르면 9월 평양에 상주사무소 개설’


2011년 4월 평양시내 스카이라인
2011년 4월 평양시내 스카이라인

프랑스가 이르면 9월 평양에 상주사무소를 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랑스는 유럽연합의 27개 회원국 중 에스토니아와 함께 유일하게 북한과 수교를 맺지 않았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프랑스가 이르면 9월 평양에 상주사무소를 열 계획입니다.

프랑스 외교부의 베르나르 발레로 대변인은 12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이같이 확인하면서, “프랑스 대통령이 북한에 대표사무소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한 뒤 실제로 이행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2009년 12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특사로 평양을 방문한 자크 랑 하원의원을 통해 북한에 ‘문화사무소’ 개설을 제안했고 북한도 이에 동의했습니다.

발레로 대변인은 “지난 한 해 프랑스는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공격과 같은 극적인 사태들을 매우 큰 우려를 갖고 지켜봤다”며 “이로 인해 사무소 설치가 미뤄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평양에 사무소를 열 수 있는 상황이 됐으며, 여름이 지나면 구체적인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발레로 대변인은 사무소는 대표 한 명과 부대표 한 명으로 이뤄지는 작은 규모라며, 몇 주 뒤 대표가 공식 임명되면 9월에서 10월께 북한에서 근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발레로 대변인은 외교공관의 경우 정치적인 대표성을 띠지만 평양에 개설하는 사무소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평양 사무소의 주요 임무는 북한 당국자들과 대화 통로의 역할을 하고, 북한에서 활동하는 프랑스 비정부기구들을 지원하며 교육과 문화 협력을 도모하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특히 부대표의 경우 프랑스어 교육을 담당할 예정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프랑스는 전세계 136개국에서 1천 개가 넘는 문화원을 통해 프랑스어를 교육하고 있습니다.

사무소 설립을 위해 현재 아시아 담당 외무차관과 아시아 국장이 평양을 방문 중입니다. 프랑스 언론은 특히 올리비에 베세 아시아 국장이 평양사무소 대표로 파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편 프랑스 외교부에 따르면 북한은 1970년부터 프랑스에 대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일반대표부’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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