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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특사 "북한과 회담, 매우 생산적"


8일 영양지원 회담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로버트 킹 북한인권 특사 (왼쪽).

8일 영양지원 회담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로버트 킹 북한인권 특사 (왼쪽).

미국과 북한은 오늘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이틀에 걸친 대북 영양 지원 회담을 마무리했습니다. 베이징의 온기홍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오늘 회담 일정이 모두 끝났지요. 회담 결과가 어떤가요?

답) 미국과 북한이 구체적인 논의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어서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요,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룬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측 대표인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오늘 귀국길에 오르면서 “(북한과) 매우 생산적이고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킹 특사는 회담에서 진전이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토론에 매우 만족했다고 답해, 회담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있었음을 내비쳤습니다. 킹 특사는 그러나 북한과 영양 지원 방식에 최종 합의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으며 워싱턴에 돌아가 내일 논의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로버트 킹 특사와 북한 외무성의 안명훈 미국국 부국장이 각각 대표로 참석한 미국과 북한 대표단은 어제에 이어 오늘 오전 10시 베이징의 미국대사관에서 다시 만나 2시간 가량 후속 협의를 했습니다. 양측은 어제 두 차례 협의에서 최종 합의를 이루지 못해 회담 일정을 하루 연장했는데요, 오늘 오전 협의를 끝으로 대북 영양 지원 회담은 마무리됐습니다.

문) 미국과 북한은 대북 지원 물품의 분배감시를 놓고 의견차를 보여 온 것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이 문제와 관련해 어떤 얘기가 나오고 있나요?

답) 로버트 킹 특사는 모니터링 방식을 의미하는 관리상의 문제를 해결했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우려했던 관리상의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은 미국이 북한 쪽으로부터 높은 수준의 모니터링 방식을 보장 받았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은 어제 첫 날 회담부터 애초 의도대로 어린이와 임산부 등에게 물품이 제대로 전달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모니터링을 보장하라고 강조하면서 30~50 명 규모의 모니터링 요원을 북한에 파견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었습니다. 또 북한은 기존의 모니터링 수준을 제시하면서 양쪽이 다소 견해차를 보이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었습니다. 킹 특사의 오늘 발언은 이 같은 견해차가 해소된 것을 의미하는데 어떻게 결론이 났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로버트 킹 특사는 오늘 회담이 마친 뒤 오후에 중국 외교부 관계자들을 만나 회담 결과를 설명한 뒤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문) 미국의 대북 영양 지원 시기에 대해서도 절충이 이뤄졌을 텐데요?

답) 로버트 킹 특사는 북한이 언제부터 식량 지원을 받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세부사항을 처리하고 있다고만 말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과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잠정중단 등 북한의 비핵화 사전조치에 맞춰, 미국이 1년에 걸쳐 매달 2만t씩 영양보조식품을 순차적으로 전달하는 방안이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 쪽은 내부적으로 봄철 춘궁기가 시작된 점을 감안해 미국의 지원이 시작하는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자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북한이 미국에 추가 식량 지원을 요구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알려진 내용이 있나요?

답) 이번 회담에서 북한 쪽이 지난 3차 미-북 고위급 회담에서 합의된 영양보조식품 24만t 외에 추가로 옥수수 5만t 지원을 요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북한 쪽 수석대표가 지난 해 12월 베이징에서 열린 회담 때와 달리 부국장급 인사로 격이 낮아져 지난 3차 고위급 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의 후속 절차만을 논의하는 실무적 성격에 그치면서 식량 추가 지원 논의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문) 이런 가운데 미국과 한국이 베이징에서 대북 지원에 대해 의견을 조율했다죠?

답) 네. 한국 외교통상부의 김수권 평화외교기획단장은 어제 베이징에 도착해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와 만나 첫 날 미-북 영양 지원 세부 협의 내용을 전달 받고 의견을 나눴습니다. 양쪽은 미국이 북한과 논의한 대북 지원물품의 전달 방법과 시기, 분배확인 방법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 중국 정부가 이번 미-북 영양 지원 회담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게 있나요?

답) 네, 중국 외교부의 류웨이민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미국과 북한의 접촉 강화를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류 대변인은 북-미 양측이 이번 회담에서 적극적인 진전을 이뤘기를 희망한다며, 양측 사이에 합의된 사항이 순조롭게 실현돼 6자회담을 재개할 조건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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