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세계최대 판버러 에어쇼 개막


세계적인 ‘판버러 에어쇼’가 영국에서 일주일간 열리고 있습니다. 최신형 민간 항공기들과 첨단 전투기들이 선보이는 이번 에어쇼에 대해 조은정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 항공업계의 최대 행사 중 하나로 꼽히는 판버러 에어쇼가 개막했죠?

답) 예. 영국 수도 런던에서 서쪽으로 50km 떨어진 판버러에서 에어쇼가 지난 19일 개막했는데요. 7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에어쇼에 38개국의 1천명의 항공업체들이 참가했고, 전 세계에서 약 25만 명의 관람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행사장 면적만 해도 세계 최대 규모인 100만 제곱미터로 축구장 500개를 합친 것과 같습니다. 판버러 에어쇼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전통이 있는 에어쇼로 손 꼽히고 있으며, 2년에 한번씩 열리고 있습니다.

) 에어쇼라고 하면 ‘하늘에서 펼쳐지는 행사’ 정도로 번역될 수 있겠는데요.

답) 예. 항공기, 전투기를 비롯해 항공분야와 관련된 제품들을 모아놓고 일반인들에게 관람도 시키고 업계 사람들이 직접 거래도 체결하는 것이 에어쇼입니다. 이때 시험 비행도 많이 실시되기 때문에 실제로 에어쇼 기간 동안 하늘에 볼거리가 많죠.

) 이번 판버러 에어쇼에서 항공기 거래가 많이 체결됐습니까?

답) 첫 3일간 250억 달러 상당의 거래가 체결됐습니다. 지난 2008년 판버러 에어쇼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887억 달러의 주문이 있었는데요. 이번에 그 정도에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경기침체의 여파로 프랑스의 부르게 에어쇼에서 70억 달러의 계약밖에 체결하지 못한 것에 비하면, 올해에는 항공업계가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 실제로 지난해 세계 항공업계가 94억 달러의 적자를 냈는데요. 올해에는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죠?

답) 예. 전문가들은 특히 아시아와 북미주의 항공업체들이 올해 회복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 신문은 전 세계 항공사들이 지난 10년간의 최악의 위기에서 탈출하고 있으며 비행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투자자들과 항공기 임대업자들이 수 십조 달러를 투자하고 있고, 은행 등 금융기관들도 항공기 거래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민간 항공업계는 활기를 되찾고 있는데, 방위 산업은 어떻습니까?

답) 전투기 판매는 부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 세계에서 군비 지출이 가장 큰 미국의 경우 앞으로 5년간 군비 지출을 1천억 달러 삭감할 계획입니다. 영국도 군비 지출을 20% 줄일 계획이고, 이탈리아는 새롭게 주문한 전투기 121대 중 25대의 구입을 취소했습니다.

) 그래도 민간 항공업계가 되살아 나고 있어 다행인데요. 이번 행사에서 벌써 250억 달러 상당의 거래가 이뤄졌다고 했는데, 항공기들이 몇 대나 팔렸죠?

답)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해 나가는 유럽의 에어버스와 미국의 보잉사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습니다. 유럽의 에어버스는 160여대의 항공기 수주 계약을 따냈는데, 이는 올해 상반기에 판매한 130대를 넘어서는 실적입니다. 미국의 보잉사는 140여 대를 팔았습니다.

) 미국의 보잉사가 새로운 중형 여객기를 개발해왔는데, 이번에 공개됐나요?

답) 예. 보잉사는 300인승 미만을 태우는 중형 여객기 보잉 787 드림라이너를 개발하고 있는데요, 판버러 에어쇼 개막 하루 전에 대서양을 최초로 횡단해 영국에 도착했습니다. 짐 알바프 보잉사 사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What they will remember is the efficiency of this airplane, the customer experience, and..

알바프 사장은 “사람들이 드림라이너의 효율성과, 탑승감을 기억할 것이고, 드림라이너는 항공 여행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에어버스사도 차세대 대형여객기 A380과 군용수송기 A400M을 이번 행사에서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 이 외에도 눈길을 끈 제품을 소개해 주시죠.

답) 시속 1600km 가 넘게 달리는 초고속 자동차가 선보였습니다. 영국의 블러드하운드 사가 제작한 ‘블러드하운드 SSC’ 인데요,21세기 최대 기술혁신의 상징으로 홍보되고 있는 자동차인데요, 이번 에어쇼에 실물 모형이 공개됐습니다. 마치 항공기처럼 그렇게 빨리 달리는 자동차로 볼수 있죠. 2011년 말이나 2012년 초에 시험 주행에 성공하면 세계에서 가장 속력이 빠른 자동차가 됩니다. 현재 최고 기록은 1997년 초음속 자동차 스러스트가 세운 시속 1228km 입니다. 이 외에 항공기를 격추할 수 있는 최신 레이저 무기도 선보였습니다. 이 무기는 레이저 빔을 발사해 항공기, 미사일, 군함을 공격할 수 있습니다.

판버러 에어쇼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