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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북한 식량 사정 악화”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가 북한을 또다시 외부의 식량 지원이 필요한 나라로 꼽았습니다. 식량 사정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 이유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의 식량 사정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최근 발표한 ‘2010년 9월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보고서에서, 북한의 식량 사정이 지난 5월에 비해 악화됐다고 평가했습니다.

FAO는 지난 5월 보고서에서도 북한의 식량 사정이 2월에 비해 악화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FAO는 이번 보고서에서 북한을 전국적으로 식량 접근이 어려운 나라로 분류하면서, 외부의 식량 지원이 필요한 식량 위기 국가 30개 나라 가운데 포함시켰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는 경제적 속박이 계속되고 있으며 비료와 농약 등 농업에 투입되는 요소들이 부족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식량 생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불안정한 식량 사정이 더욱 악화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FAO는 이와 관련해 북한이 부족분을 매꾸기 위해서는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1년 동안 1백10만 t의 곡물을 외부에서 조달해야 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FAO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7월과 8월에 30만 3천 t의 식량을 확보했습니다. 이 중 구매를 통한 물량은 18만8천t, 그리고 외부에서 지원이 약속되거나 실제 전달된 식량 지원 물량은 11만5천 t에 달합니다. FAO는 북한이 확보한 곡물이 어떤 나라로부터의 지원이나 구매로 이뤄진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 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90만 3천t의 곡물을 외부에서 조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구매 물량은 55만 1천t, 그리고 원조 물량은 35만2천t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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