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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2011년 54만t 대북 식량 지원 필요”


북한은 올해도 외부의 식량 지원이 필요한 나라로 지목됐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는 올해 북한에 54만t 정도의 식량 원조가 필요한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는 최근 북한을 ‘전국적으로 식량 접근이 힘든 나라’로 분류하고, 외부 지원이 필요한 29개 위기 국가에 포함시켰습니다.

FAO는 12월 말 발표한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보고서에서, 북한에서는 경제적 어려움이 깊어지고 농자재 부족이 계속되고 있어 식량난이 악화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식량 회계연도인 2010년 11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약 86만 7천 t의 식량이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FAO의 키산 군잘 박사는 4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부족분의 상당량을 외부 원조에 의존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군잘 박사는 “북한 당국은 2011 회계연도 중 32만 5천 t의 식량을 수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며 “나머지 부족분이 확보되지 않으면 식량난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결국 북한의 올해 식량 전망은 주요 원조국들과 정치적 해법을 찾고 어떤 합의를 맺느냐에 좌우될 것이라고 군잘 박사는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10 식량 회계연도에 식량 부족분 1백10만 t의 35%인 38만t을 확보했습니다. 이 중 외부의 식량 원조는 전년도에 비해 무려 80%가 줄어든 6만 t, 상업적 구매는 54% 늘어난 32만t이었습니다.

군잘 박사는 “식량 원조가 아주 적은 규모로 이뤄지자 북한 당국이 구매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며 “구매한 식량 32만t의 80%는 옥수수였고, 쌀은 매우 적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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