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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북한 올해 식량생산 전년 대비 3% 증가”


올해 북한의 식량 생산량은 도정 이전 기준, 5백33만t으로 지난 해에 비해 3% 증가했다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비료 등 농자재 투입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와 세계식량계획 WFP는 지난 9월 21일에서 10월 2일까지 북한에서 진행한 수확량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16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북한의 식량 생산량은 도정하기 전을 기준으로 5백33만t으로 지난 해에 비해 3% 늘었습니다. 이 수치에는 쌀과 옥수수 등 곡물 뿐아니라 주식인 감자도 포함됐습니다.

올해 북한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보고서를 작성한 FAO의 키산 군잘 박사는 16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비료와 연료 등 농자재 투입이 증가해 올해 수확이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군잘 박사는 “북한 측으로부터 전력 사정이 개선돼 국내 비료 생산을 늘릴 수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외부로부터 들여온 비료양도 늘었다며, 중국산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북한에서는 지난 해에 비해 5만3천t이 늘어난 50만 t의 비료가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비료와 연료 등이 추가로 투입된 것에도 불구하고 지난 겨울 이상저온 현상과 올 여름 홍수로 수확량에 손실이 왔다고 FAO는 밝혔습니다. 군잘 박사는 그러나 홍수로 인한 피해가 크지는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홍수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일어났지만, 피해는 신의주 등 일부 지역에 국한됐다는 겁니다. 군잘 박사는 중부와 남부 등 곡창지대에도 강우량이 많았다며, 하지만 그로 인한 피해는 비료 등 요소 투입량 증가로 상쇄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FAO는 한 사람 당 1년 곡물 소비량을 167kg으로 잡고, 사료용 수요와 도정 후 손실 등을 감안할 때 내년 식량 수요는 도정 후 기준으로 5백35만t이라고 말했습니다.

FAO는 이 같은 수치를 기준으로 식량 회계연도인 올해 11월부터 내년 10월까지 약 86만 7천 t의 식량이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농업성은 2011 회계연도 중 32만 5천t의 식량을 수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나머지 54만2천t은 외부 원조로 충당돼야 한다고 FAO는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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