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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일-스웨덴, 유럽 테러 경계령


특별 경계를 펴고 있는 프랑스 경찰

특별 경계를 펴고 있는 프랑스 경찰

미국과 영국, 일본, 스웨덴 등이 잇따라 유럽 여행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국제 테러단체인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유럽에 대한 테러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첩보가 입수된 데 따른 것인데요, 일각에서는 너무 지나친 대응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알아 보겠습니다.

문) 유럽에서 테러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죠?

답) 그렇습니다. 유럽 주요도시의 역이나 광장 등에서 동 시다발적인 무차별 테러공격이 자행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파리의 에펠탑과 노트르담 성당, 독일 베를린 중앙역과 브란덴부르크 문 근처의 고급 호텔 등이 테러의 표적으로 지목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러 나라 정부가 대응책을 발표하면서 우려가 더욱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문) 어떤 근거로 유럽에서 테러공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게 된 것인가요?

답) 국제테러단체인 알-카에다가 유럽에서 동시 다발적인 테러공격을 모의하고 있다는 첩보가 입수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 같은 테러 음모의 배후에 오사마 빈 라덴 등 알-카에다 고위 지도부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알 카에다는 2년 전인 지난 2008년 11월 인도 뭄바이에서 발생했던 것과 유사한 테러공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미국 당국자들은 어떤 새로운 사실이 확인된 것이 아니라 그 동안 축적된 정보들을 바탕으로 그 같은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정보 당국자들은 파키스탄 북서부 부족자치지역에 대한 최근의 미사일 공습들은 유럽에 대한 테러공격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아프가니스탄과 접경하고 있는 파키스탄 서북쪽 지역에서 4일 저녁 미군 무인 폭격기들의 미사일 공격으로 8명의 테러용의자들이 사망했는데 이들 중 5명은 독일인 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테러훈련을 받기 위해 폭격을 당한 가옥에 살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문) 여러 나라가 테러공격 위협에 대한 대응책을 발표하고 있는데요,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죠?

답) 먼저, 미국은 유럽에 거주하거나 유럽을 여행하는 미국인들에게 유명 관광지나 교통요충지 등 공공 장소에서 특별히 신변안전에 유의하라고 촉구하는 ‘여행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은 유럽 주둔 미군에게 지난 1일부터 야간통행 금지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은 프랑스와 독일에 대한 여행경계령을 ‘일반’에서 ‘높음’으로 한 단계 올렸고, 스웨덴도 자국민들에게 유럽여행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문) 아시아 국가들은 어떤가요?

답)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처음으로 유럽여행주의보를 내리면서, 유럽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관광지를 방문할 때 주의를 기울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리고, 한국 정부는 서유럽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 단계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문) 테러공격의 직접 대상지역인 유럽 국가들은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나요?

답) 유럽 당국자들은 공공 안전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영국은 테러 위협 수준을 ‘심각’으로 한 단계 올렸습니다. 테러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뜻인데요, 이에 따라, 의사당 등 런던 시내 주요 시설물들에 대한 경계 강화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달에만 9차례나 수도 파리에 대한 폭탄 공격 위협을 받았던 프랑스도 테러 위협 수준을 최고 단계 바로 밑인 ‘강화된 적색’으로 유지하면서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는데요, 지난 4일에는 프랑스 당국이 수 차례 폭탄 공격 위협을 한 혐의가 있는 50대 남자 한 명을 체포하기도 했습니다.

문) 그런데, 일부 유럽 국가들 사이에 테러 위협에 대해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프랑스의 브리스 오르테포 내무장관은 프랑스가 테러공격에 대한 정보를 미국 당국으로부터 넘겨 받아 검토하고 있다면서, 테러공격 위협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탈리아의 프랑코 프라티니 외교장관도 미국 정부가 유럽을 여행하려는 미국인들에게 테러 위협을 경고한 것은 현실성이 있는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독일의 토마스 드 메지에르 내무장관은 당장 독일을 겨냥한 테러 위협의 아무런 징후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독일에 대한 일반적이고 추상적인 정도의 공격 가능성은 줄곧 있었고, 미국 언론이 거론한 잠재적 공격 대상들은 이미 2년여 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이며 이런 상황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문) 어쨌든 유럽은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관광지 가운데 하나인데요, 이번 사태로 인해 큰 타격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답) 그렇습니다. 유럽에 대한 여행주의보가 잇따라 내려지면서 유럽을 찾는 관광객 수가 크게 줄어들 경우, 지난 해에만 4천1백20억 달러의 수입을 올린 유럽 관광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아직까지는 관광객들이 크게 동요하는 모습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과 영국, 일본 등이 잇따라 유럽 여행 주의보를 발령한 것과 관련한 소식을 자세히 알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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