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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인권단체, 노예거래 인도적 범죄로 규정 촉구


1860년대 식량배급을 타는 늙은 노예들의 모습

1860년대 식량배급을 타는 늙은 노예들의 모습

유럽 여러 나라들에서는 거의 2백년 전에 노예 거래가 폐지됐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유럽 각국 정부들이 노예 거래를 인도적 범죄로 규정하도록 촉구하는 운동이 유럽과 아프리카 인권단체들에 의해 전개되고 있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프랑스는 2001년에 유럽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노예제를 인도적 범죄로 규정했습니다.

프랑스 남부, 보르도 시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인 유럽 노예거래 폐지 기념재단은 과거에 노예제를 공식적으로 허용했던 유럽 여러 나라들의 지도자들에게 노예 거래를 인도적 범죄로 규정하도록 촉구하는 편지 보내기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단체의 회장,카르파 디얄로 씨는 프랑스에서 30년째 살고 있는 39세의 세네갈 출신 이민자입니다.

디얄로 회장은 아프리카인들을 노예로 삼았던 결과를 대중에 알리는 것이 이 단체의 목적이라고 말합니다. 유럽 사회에는 아프리카인들이 노예로 부려졌던 과거의 상처가 인종주의와 차별의 형태로 아직까지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유럽 노예거래 폐지 기념재단은 유럽 국가들과 아프리카 국가 정부들이 노예 거래를 인도적 범죄로 인정하게 해 역사상 노예제의 실상을 보다 더 널리 알리려 한다고 디얄로 회장은 설명합니다. 디얄로 회장의 이 같은 운동에 프랑스와 미국의 저명한 역사학자들이 후원하고 있습니다.

디얄로 회장은 또 과거 노예 거래에 참여했던 나라들은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디얄로 회장은 노예 보상 방법과 그 수혜자에 관해 구체적인 제시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예들이 보수를 받지 못한 채 주인을 위해 일했던 시간은 계산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디얄로 회장은 생각합니다.

프랑스, 포르투갈, 영국, 네덜란드, 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은 노예 거래에 적극 참여했던 나라들입니다. 포르투갈의 경우 1552년에 수도, 리스본 인구의 약 10%가 노예였습니다.

디얄로 회장의 재단이 본부를 두고 있는 보르도 시는 한때 노예 항구로 불렸었습니다. 이 재단은 보르도 시 당국이 널리 알려진 노예상들의 가문을 기리는 별칭으로 붙여진 약 20개의 거리 이름을 다른 이름으로 바꾸도록 촉구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보르도 시정부 관리들은 이 단체의 촉구를 일축하고 있지만 프랑스의 낭트, 르 아브르, 영국의 브리스톨 등 다른 도시들은 이 단체의 촉구에 대해 보다 열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디얄로 회장은 밝힙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여러 나라들이 올해 독립 5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세네갈 의회는 지난 3월 노예제를 인도적 범죄로 규정하는 법안을 승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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