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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20만 유로 대북 수해 지원.. 유엔은 결정 못 내려


집중호우로 침수된 북한의 농경지

집중호우로 침수된 북한의 농경지

유럽연합이 큰물 피해를 입은 북한에 미화 28만 달러 상당의 구호물자를 지원했습니다. 그러나 유엔은 긴급 지원을 제공하기에는 북한 당국이 제출한 자료가 불충분하다고 보고 추가 설명을 요청한 상황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유럽연합은 북한 수재민들을 돕기 위해 국제적십자사IFRC에 20만 유로, 미화 28만 달러를 제공했다고 8일 발표했습니다.

유럽연합이 기부한 28만 달러는 지난 2일 적십자가 ‘재난구호 긴급기금’으로 집행한 59만 달러에 포함돼 처리됐습니다.

적십자는 59만 달러로 지난 6월 23일부터 7월 16일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황해남북도와 함경남도의 10개 군과 시의 수재민 약 1만 5천 명을 지원했습니다. 수재민들은 최근 주방용품, 식수통, 식수정화제, 이불, 비닐 방수막 등을 제공 받았습니다.

유럽연합 인도지원사무국 ECHO 동남아 사무소의 마티아스 아이크 대변인은 8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의 인도주의 상황을 계속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이크 대변인은 북한 홍수에 대한 추가 지원과 관련해 “적십자가 새롭게 지원을 요청하면 다른 원조국들의 참여 현황을 감안해 필요도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이크 대변인은 유럽연합이 지난 해에도 신의주에서 발생한 수재에 대응해 적십자를 통해 20만 유로를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세계식량계획 WFP과 유엔아동기금 UNICEF 등 유엔 기구들은 북한에 대한 본격적인 수재 지원에 앞서 북한 당국에 구체적인 피해현황 자료를 추가로 요청한 상태입니다.

북한주재 유엔기구들의 상주 조정자인 제롬 소바쥬 유엔개발계획 UNDP 평양사무소장은 8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북한 당국은 유엔의 요청에 따라 홍수 관련 자료를 일부 공개했다”며 “자료는 농지, 가옥, 공공시설, 도로, 다리 등의 피해 현황과 사상자 수치를 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유엔 합동대책단은 “공동 지원을 제공하기에는 자료 내용이 불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보다 구체적인 추가 자료를 다시 요청했다”고 소바쥬 소장은 설명했습니다.

소바쥬 소장은 따라서 우선적인 지원 대상 지역이나 방출할 구호 물품들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엔은 북한 당국으로부터 수재 지원 요청을 받고 7월 25일 하루 동안 황해남도 해주시와 청단군, 황해북도 서흥군의 피해 실태를 조사했습니다. 당시 실사단은 20개의 왕진가방, 경구용 수액제(ORS) 3천 정, 식수정화제 6만 정, 비누 1천8백 개 등을 현지 수재민들에게 분배했지만 본격적인 지원에는 아직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유엔 합동대책단은 유엔개발계획 UNDP, 세계식량계획 WFP, 유엔아동기금 UNICEF, 세계보건기구 WHO, 식량농업기구 FAO, 유엔인구기금 UNFPA와 영국의 비정부기구 세이브 더 칠드런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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