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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식량조사단, 7일 북 당국자들과 첫 면담


식량을 배급받은 북한 어린이

식량을 배급받은 북한 어린이

유럽연합 EU가 파견한 식량조사단이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유럽의 식량조사단은 우선 북한 당국자들과 만나 조사 지역을 결정할 예정인데요.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유럽연합 EU 집행위원회 산하 인도지원사무국 ECHO 소속 전문가 5명이 북한의 식량 조사에 나섰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유럽연합의 한 소식통은 6일 ‘미국의 소리’방송에, 인도지원사무국의 마코 카푸로 북한 담당관을 단장으로 한 조사단이 이날 평양에 도착했다고 전했습니다. 벨기에 브뤼셀 본부와 태국의 아시아 사무소에서 선발된 5명의 조사단은 17일까지 북한에 머무르면서 현지 식량 상황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소식통은 “조사단은 7일 평양에서 북한 당국자들과 첫 면담을 가질 예정이며, 이때 조사 지역에 대한 접근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연합은 북한 북부 지역의 식량 사정이 나쁜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이 곳을 방문하고자 하지만, 북한 당국의 협조를 얻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마코 카푸로 북한 담당관은 북한으로 떠나기 전, ‘미국의 소리’방송에 조사단이 2개조로 나뉘어 최대한 많은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행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카푸로 담당관은 조사단이 병원과 고아원 등 기관을 방문하고 주민들과 당국자들을 면담하는 한편, 북한 내 상주하는 유엔 기구와 민간단체들도 접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같은 활동을 통해 북한의 인도주의적 상황과 식량 상황이 악화됐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조사단 파견의 1차 목적이라고 카푸로 담당관은 덧붙였습니다.

카푸로 담당관은 조사단이 활동을 마치고 18일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 본부로 돌아와 방북 결과를 검토한 뒤 2~3주 내에 대북 식량지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연합 측은 미국 정부의 식량평가단과 직접 연락하는 등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미국 정부도 이 같은 접촉을 확인했습니다. 따라서 유럽연합의 이번 조사 결과가 미국 정부의 대북 식량지원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국무부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와 국제개발처 USAID 해외재난지원국의 존 브라우스 부국장을 비롯한 식량평가단을 북한에 보내 현지 상황을 검토했습니다. 미국 정부 조사단은 6월 2일 북한에서 모든 활동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킹 특사는 2일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아직 북한에 식량을 제공할지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결정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이 얼마나 식량을 필요로 하는지 여부이며 정치적인 고려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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