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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야당 진영, 총선거 참여 여부 놓고 양분


이집트는 다음 달에 의회 총선거를 실시하고 이어 내년에는 대통령 선거를 치를 계획입니다. 이집트의 야당과 재야 진영은 28년 간 장기 집권해 온 무바라크 대통령이 물러난 뒤 중대 변화를 위한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총선 참여 여부를 놓고 분열돼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이집트의 집권 국민민주당, NDP에 대항하는 야당과 재야 세력은 다음 달 실시되는 총선거가 불공정할 것이라는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총선거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놓고 의견이 갈려 있습니다.

2005년 대선 때 무바라크 대통령에게 도전했던 가드당의 아이만 누르 대표는 총선 거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야권이 총선에 참여하면 자격 없는 집권세력에 합법성을 부여하게 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위한 국제규범을 보장하라는 야권의 요구를 정부가 거부한 만큼 이번 총선은 불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누르 대표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 출신인 모하메드 엘바라데이도 동조하고 있습니다.

엘바라데이 전 사무총장은 임기를 마치고 귀국한 뒤 `변화를 위한 국민연대' NAC를 결성해 이집트 국내 정치에서 주요 인물로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야권의 연대는 첫 번째 시험에 부딪혔습니다. 야권 세력인 무슬림 형제단은 엘바라데이 대표를 지지한다면서도 야권 좌파인 와프드당, 타감무당과 함께 총선 참여를 선언했습니다.

무슬림 형제단의 고위 대표인 에삼 엘 에리안은 이번 총선이 자유롭고 공정하거나, 무슬림 형제단이 의회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환상은 갖고 있지 않지만 총선에는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

"The participation is just to be not absent from the

총선 참여는 정치의 장이나 어떤 대의명분에서 빠지지 않으려는 것일 뿐, 의사결정이나 정부에 참여하려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에리안 대표는 또 총선에 참여함으로써 정당 활동과 정당의 정책 등을 부각시킬 수 있고 조직도 구축할 수 있다며, 어렵게 참여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이집트의 야권은 1990년대에 선거를 거부했다가 조직에 큰 타격을 받았으며, 이를 회복하기까지 여러 해가 걸렸습니다.

야권의 부분적인 선거 거부는 이집트 정부의 대응에 별다른 어려움을 주지 않을 전망입니다. 집권여당은 명목상의 정당들을 내세워 많은 정당이 선거에 참여했다고 내세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야당인 가드당의 아이만 누르 대표는 과거 이집트 정부에 도전했다가 곤경을 겪었습니다. 누르 대표는 2005년 대선 때 무바라크 대통령에게 도전한 뒤 조작된 혐의로 투옥됐었습니다.

누르 대표는 선거 거부의 대안으로 시민 불복종 운동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누르 대표는 또 정부의 총선 실시와 동시에 야권 자체의 ‘변화를 위한 의회’ 병행 선거 실시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야권이 각 정당의 당사와 이동 투표함, 컴퓨터 온라인 등을 이용해 투표를 한다는 것입니다.

누르 대표는 이 같은 병행 의회 선거 실시에 관해 다른 야권 단체들과 논의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변화를 위한 의회 선거에서 당선된 의원들은 매일 회의를 열어 결의를 채택하고 이집트 국민들을 위한 일종의 `대안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이집트 정부는 휴대전화를 통한 문자 메시지 대량 발송과 공표 등을 어렵게 만드는 새로운 규정을 제정했습니다. 또 야권의 또 다른 선거유세 수단인 생방송에 대한 통제 방침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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