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지구촌 오늘] 이집트 콥트 기독교도와 이슬람교도 충돌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이집트에서 콥트 기독교도들과 이슬람 신자들간에 대규모 유혈 폭력충돌이 벌어져 군사 정부 당국이 강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싱가포르 총선거에서 야당이 사상 가장 많은 의석을 획득했습니다. 멕시코에서 마약범죄와의 전쟁에 따른 유혈사태 종식을 요구하는 대규모 군중 평화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그 밖에 지구촌 소식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문철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 이집트에서 콥트 기독교도들과 이슬람 신자들간의 대규모 유혈 폭력충돌이 벌어져 임시 통치를 맡고 있는 군사정부가 강경 대응에 나섰군요 ?

답 : 예, 그렇습니다. 이집트 군부는 9일 콥트 기독교도 들과 보수 이슬람 신자들간의 대규모 폭력 충돌이 연 이틀 째 계속되자 충돌 관련자 1백90 명을 검거하고 이들을 군사법정에 넘겨 재판 받도록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문 : 콥트 교도들과 이슬람 신자들간의 최근 대규모 폭력 충돌이 어느 정도였습니까 ?

답 : 콥트교도들과 이슬람 신자들의 최근 유혈 폭력 충돌은 토요일과 일요일이었던 7일과 8일, 수도 카이로에서 잇달아 벌어졌습니다. 이 충돌로 열 두 명이 사망하고 2백20 여명이 부상했습니다. 이번 충돌은 빈민가인 임바바에서 벌어졌습니다.
문 : 이집트 콥트교도들과 이슬람 신자들간의 폭력충돌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있었는데 이번 충돌의 직접적인 원인이 무엇인가요 ?

답 : 이번 충돌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콥트교도 가운데 이슬람으로 개종한 여성을 콥트교들이 억류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자 보수적인 살라피 이슬람 신자 약 5백 명이 콥트 교회로 몰려가 시위를 벌이며 콥트교도들과 충돌했습니다. 이슬람 으로 개종한 여성은 이슬람교 남성과 결혼할 예정인데 콥트교도들이 이를 막으려고 그 여성을 억류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습니다.

문 : 콥트교도들은 평소 자신들이 차별당하고 있다는 불만을 제기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답 :이집트의 콥트교도들은 수적으로 이집트 전체인구의 10%에 불과합니다. 이들은 기독교도라는 이유로 차별당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번엔 콥트교도 수 천 명이 카이로 시내 텔레비전 방송국 앞에 몰려들어 시위를 벌이며 군사과도 정부의 최고 실권자인 모하메드 후세인 탄타위 원수의 퇴진을 요구하며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슬람 신자들이 콥트 교회에 방화하는 등 폭력사태를 벌인 건 탄타위 원수의 사주 때문이라는 주장입니다.

문 : 다음은 멕시코 마약범죄와의 전쟁에 관해 알아봅니다. 일요일인 8일, 수도 멕시코 시티에서 마약범죄와 관련된 인명 살상 종식을 촉구하는 대규모 군중 평화시위가 열렸지요 ?

답 : 멕시코의 마약범죄 조직은 오래 전부터 악명이 높은데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이 마약범죄 조직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강력 대응에 나선 2006년 말 이래 5년도 채 안되는 동안 희생된 사람들이 거의 4만 명에 달하는 실정입니다. 멕시코 마약조직과의 전쟁으로 희생된 사람들의 대다수가 일반 시민들입니다. 이 같은 엄청난 유혈사태가 더 이상 계속돼선 안 된다는 게 일반 군중의 주장입니다.

문 : 멕시코 일반 군중의 평화촉구 시위는 다른 곳에서도 벌어진 것으로 보도됐는데요.

답 : 그렇습니다. 멕시코 중부 모렐로스 주의 휴양도시, 케르나바카에서, 대규모 군중 평화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케르나바카 군중시위에는 멕시코의 저명한 시인인, 하비에르 시실리아가 마약과의 전쟁으로 희생된 자신의 아들 사진이 새겨진 티 셔츠를 입고 참가해 90킬로미터나 되는 장거리 행진을 벌였습니다.

문 : 그런데 이번 멕시코 군중시위에서 마약범죄 조직만 규탄하는 것 같지 않군요 ?

답 : 예, 그렇습니다. 마약범죄 조직과의 전쟁이 선포된 후 5년도 채 안되는 기간에 웬만한 전쟁의 사망자 수 보다 도 훨씬 많은 약 4만 명이 희생됐는데요, 마약범죄를 근절하는 게 중요하지만 엄청나게 많은 일반 시민들이 희생된 가운데 폭력사태는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정부와 범죄조직간의 폭력사태가 종식돼야 한다는 구호가 나오고 있습니다.

문 : 그런 가운데 최근 대규모 집단매장이 발견되고 있다는 보도가 있군요 ?

답 : 그렇습니다. 지난 주에 듀랑고 라는 곳에서 1백57구의 시신이 묻혀있는 집단매장이 발견됐고 마울리파스 주에서도 1백83구의 시신이 묻힌 집단 매장이 확인됐습니다.

문 : 멕시코의 마약과의 전쟁은 범죄자 소탕 보다는 주객이 전도된 상황으로 보이는 군요 ?

답 : 바로 그런 격입니다. 그래서 시인 하비에르 시실리아는 8일, 군중 평화시위에 참가해 연설하면서 게나로 가르시아 루나 안보장관의 사임을 촉구했습니다.

정당들이 마약 범죄자들과 결탁하고 있다는 게 시실리아 시인의 지적입니다. 시실리아 시인은 그러면서 정당들이 개혁하지 않으면 내년 대통령 선거는 유권자들이 범죄 조직과 정파 간의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될 거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문 : 이번엔 아시아로 가보죠. 동남아의 작은 섬, 도시 국가인 싱가포르에서 총선거가 실시됐죠 ? 그런데 선거 결과를 보면 중동, 아프리카와 는 달리 군중시위가 아닌 총선거를 통해 조용한 개혁이 시작된 분위기군요.

답 : 예,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여당인, 인민행동당, PAP가 50년 넘게 일당 독재에 가까운 장기집권을 해온 가운데 이번 총선에서도 재집권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있으나 마나 했던 야당이 사상 최다 의석을 획득하는 커다란 변화가 일어난 겁니다.

문 : 이번 총선결과 의회의 의석 수 변화가 어떻게 나타났습니까 ?

답 : 싱가포르 의회의 총 의석 수는 87석인데 집권, 인민행동당이 이번 선거에서도 81석을 차지하는 대승을 거뒀습니다. 반면 야당인 노동당,WP은 불과 여섯 석을 차지하는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유권자들의 지지율을 보면 이번 선거에서 큰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집권 인민행동당은 2001년 총선에서 75 %의 지지를 받았었는데 2006년 선거에선 득표율이 65 %로 줄었고 이번 총선에서 다시 60 %로 떨어진 겁니다. 표심의 조용한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평가되는 대목입니다.

문 : 싱가포르의 표심이 그렇게 이동한데는 어떤 요인들이 작용한 걸까요?

답 : 싱가포르 하면 아주 작은 나라지만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룩해 온 것으로 유명하지 않습니까 ? 그런데 그런 싱가포르의 경제가 지난 몇 년 동안 아주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싱가포르의 경제는 2004년부터 2007년 사이에 년 평균 약 8.5 % 의 고도 성장을 나타냈었는데 성장이 차츰 둔화돼 앞으로 몇 년 동안은 3 % 내지 5 %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문 : 싱가포르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은 것도 표심 이동의 한 가지 원인으로 분석되지 않은가요 ?

답 : 그렇습니다. 싱가포르의 전체 노동력이 3백만 명인데 외국인 근로자가 3분의 1인 100명이나 되기 때문에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싱가포르 국민들의 불만이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외국인 근로자들 때문에 싱가포르 근로자들이 임금 경쟁에서 밀리고 생활수준이 하락한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정부가 외국인 근로자 수를 대폭 감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 : 끝으로 타이완, 중국 관계 소식입니다. 타이완과 중국은 통일과 독립 문제 등에선 정치적으로 첨예하게 대립하면서도 경제 등 그 밖의 분야에선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는데, 이번엔 원자력 안전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군요 ?

답 : 그렇습니다. 타이완과 중국은 원자력 발전의 안전 정보 공유에 관해 합의했습니다. 양측은 8일, 중국 쓰찬 성, 청두에서 열린 7차 양안간 경제,무역, 문화 포럼을 폐막하면서 양안간 원자력 발전의 안전기술 교류와 통보 그리고 공유 체제를 구축하기로 합의한 것입니다.

일본이 원자력 발전소 대형 사고 후 관련 정보들을 인접국들에 별로 알리지 않은데 대한 비판이 있던 것을 감안한 조치로 관측됩니다. 원자력 발전에 따른 안전조치관련 정보를 적절히 공유하고 통보하는 체제가 필요하다는 데에 양측이 합의한 겁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