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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정치권은 ‘합종연횡’중


결선 투표에 진출한 무슬림형제단의 모하메드 무르시(우) 후보와 아흐마드 샤피크(좌) 후보

결선 투표에 진출한 무슬림형제단의 모하메드 무르시(우) 후보와 아흐마드 샤피크(좌) 후보

이집트에서 무바라크 독재정권 종식 이후 최초의 민선 대통령을 뽑기 위한 투표가 실시됐습니다. 이번 투표에서는 무슬림형제단의 모하메드 무르시 후보와 무바라크 정권에서 총리를 지난 아흐마드 샤피크 후보가 결선 투표에 진출했습니다. 이집트의 새 대통령은 다음달 16∼17일 실시될 결선 투표를 통해 정해질 예정인데요. 이에 대한 자세한 소식입니다.

이집트에서 무바라크의 장기 독재가 종식된 이후 최초로 실시된 자유 선거에서 무슬림형제단의 모하메드 무르시 후보가 1위, 그리고 무바라크 정권에서 총리를 지난 아흐마드 샤피크 후보가 2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이들은 모두 과반수 득표를 얻지 못했기때문에 다음달 16-17일 결선 투표를 통해 새통령을 선출하게 됩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두 후보는 모두 새롭고 민주적인 이집트 건설을 약속하면서 이번 선거에서 패배한 정치 세력과의 합종연횡을 꾀하고 있습니다.

무슬림형제단의 모하메드 무르시 후보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은 독재자 무바라크 추종세력을 몰아내기 위해 연합전선을 펼치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모하메드 무르시 후보]

모하메드 무르시 후보는 자신은 이집트를 망친 무바라크 세력 추종자를 배제하겠다며 이집트의 젊은이들과 여타 정치세력과 손잡고 새로운 이집트를 건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무슬림형제단 출신인 모하메드 무르시 후보는 특히 민주주의를 강조했습니다. 자신은 민주주의와 자유 그리고 안정적이고 헌법에 기초한 이집트를 건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반대파들은 무르시가 이슬람법과 이슬람에 근거한 종교 국가를 만들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번 선거에서 3위를 차지한 좌파 정치인 함딘 사바히는 무르시와 손을 잡지 않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공군 사령관 출신으로 무바라크 정권에서 총리를 지난 아흐마드 샤피크 후보는 26일 자신은 모든 정치 세력과 손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샤피크 후보는 무바라크 장기 독재를 몰아내는데 큰 공을 세운 이집트 민주혁명의 주역인 젊은 이들과 연대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아흐마드 샤피크 후보]

아흐마드 샤피크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무바라크 독재 정권을 몰아낸 모든 정치세력과 손을 잡고 이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샤피크 후보는 자신은 새로은 이집트를 건설할 것이며 결코 무바라크 장기 독재를 본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또 샤피크 후보는 자신은 이집트 모든 정치 세력과 손잡고 이집트의 국민들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 3위를 차지한 함딘 사바히 후보는 26일 선거 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부분 재검표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사바히는 이번 선거에서 70여만표 차이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지미 카터 전대통령은 카터 센터에서 파견한 102명의 선거 참관인들과 함께 이번 선거를 지켜봤습니다. 카터 센터측은 이번 선거에서 몇몇 문제점이 발견되기는 했으나 전반적으로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선거가 치러졌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무바라크 퇴진 이후 과도 정부를 이끄는 이집트 군 최고위원회(SCAF)는 7월1일까지 민간 정부에 권력을 이양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정부와 경제를 오랜 기간 장악해온 군부의 영향력은 앞으로도 수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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