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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반군부 시위대 경찰과 충돌


이집트 카이로에서 경찰의 진압으로 부상당한 시위자를 동료 시위자가 부축하고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경찰의 진압으로 부상당한 시위자를 동료 시위자가 부축하고있다.

이집트 경찰이 군부의 조속한 권력이양을 요구하는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포했습니다. 이로인해 2명의 시위대가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는데요. 시위대는 카이로 도심 타흐리르 광장을 점거하고 혁명을 계속해 나갈 뜻을 밝혔습니다. 현지 상황 자세히 알아 보겠습니다.

시위대가 타흐리르 광장 진입로로 접근하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섭니다.

수천 명의 시위대는 밤새 경찰과 충돌한 끝에 광장을 점거했고, 현장엔 가스냄새가 자욱합니다.

시위대와 맞선 건 경찰이지만 시민들은 군 최고위원회에 분노를 느끼고 있습니다. 군부가 새로운 민간 정부 수립 뒤에도 정부의 감시를 받지 않고 정치에 개입할 수 있도록 하는 개헌안 원칙을 마련했기 때문입니다.

타흐리르 광장에 모인 시위대 중 한 사람인 요세프씨는 군부의 이 같은 행동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I just wanted to…”

요세프씨는 시위대가 민주주의를 위해 이틀 연속 광장에 나왔다며 군부가 국민 위에 군림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집트 국민들이 바로 그런 이유로 혁명을 일으킨 바 있으며 국민들이 원하는 건 민주주의라는 겁니다.

이집트 군 최고위원회는 최근 군부의 향후 역할과 관련해 그동안의 입장을 수정했습니다. 자신들의 개헌안 원칙에 구속력이 없다며 한 발 물러선 겁니다.

하지만 이집트 국민들은 이 같은 변화에 호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호스니 무바라크 정부를 퇴진시킨 것 처럼 이번에도 투쟁을 계속할 뜻을 밝혔습니다. 한 시위 참가자의 말입니다.

“We will start our revolution…”

아직 끝나지 않은 혁명을 시작하겠다는 겁니다.

이집트 군부와 시민 세력간 충돌은 무바라크가 시민 혁명으로 물러난 이후 첫 하원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발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군 당국이 선거를 연기하기 위해 일부러 갈등을 부추긴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시위대는 시민들의 분노가 군부 전체를 향한 건 아니라고 부인합니다.

“Egyptian people like the army…”

군 최고위원회가 문제의 핵심일뿐 이집트 국민들은 군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 18일 반군부 시위를 전개한 시위대 수백 명은 시위가 끝난 뒤 타흐리르 광장에 천막을 치고 점거에 들어갔습니다. 이어 경찰이 19일 이들을 해산하는 과정에서 폭력사태가 시작됐습니다.

경찰의 진압작전이 시작되자 수도 카이로 전역에서 수천 명의 시민들이 나서 시위대에 합류했습니다.

외신들은 젊은층과 이슬람주의자가 참가한 이번 시위가 군부 세력에 대한 반대를 명백히 하면서, 무바라크 이후 이집트 정국이 군부대 시민.이슬람주의 세력의 대결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집트는 하원 선거를 오는 28일 실시하고, 상원의원 선거는 내년 1월29일 치를 계획입니다.

대통령 선거 일정은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2012년 말에서 2013년 초 사이에 시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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