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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비상 각료회의, 이스라엘 대사관 난입 문제 논의


성난 이집트 시위대

성난 이집트 시위대

이집트에서 성난 시위자들이 9일 밤 수도 카이로의 지자 구역에 위치한 이스라엘 대사관에 난입했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다음 날인 10일 긴급 비상 각료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시위자들은 이집트 군의 저지선을 뚫고 방벽을 부순 뒤 이스라엘 대사관에 진입해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웠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성난 이집트 시위자들이 이집트 경찰에 야유를 퍼부으며 돌을 던졌습니다. 이들은 또 9일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카이로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에 진입하면서 경찰차에 화염병을 던졌습니다.

대부분 젊은 사람들로 이뤄진 시위대가 이스라엘 대사관을 보호하는 방벽에 망치질을 시작하자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시위대는 이렇게 해서 방벽을 거의 모두 허물었습니다.

최루탄을 쏘며 이들을 밀어내려던 경찰들이 조금씩 군중의 힘에 압도되면서 시위대가 이스라엘 대사관이 위치해 있는 건물에 진입했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이번 난투 중 3명 이상이 사망하고 1천명 이상이 부상했으며 여러 명이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에삼 샤라프 이집트 총리는 10일 이번 위기사태와 관련해 비공개 비상 각료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이집트 경찰은 이집트 전역에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 이집트 중년 남성은 이스라엘 대사관 앞을 지키던 경찰이 개입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알 후라 텔레비전 방송에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그는 대사관 건물의 방벽을 무너뜨리려는 것이 시위대의 의지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위대의 행동은 이스라엘을 보호하는 방벽이 허물어져야 한다는 이집트 국민들의 의지를 가장 잘 보여 준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현 군 최고 위원회는 이집트 국민의 이름으로 과도 정부를 이끌고 있기 때문에 이집트 국민의 요구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집트에서 편집자로 오랜 경력을 갖고 있는 히샴 카셈 씨는 이집트 국민의 압도적인 다수가 이스라엘 대사관 난입에 대해 경악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About 95 percent of the Egyptian are disgust at the attack…

이집트인의 95%가 이번 이스라엘 대사관 공격에 혐오를 느낀다는 것입니다.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해 반 이스라엘 입장을 견지해 온 논평가들 조차도 “이번 사건은 잘못된 것이다. 한 나라 정부의 대사관을 공격할 수는 없다”라고 말한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셈 씨는 이집트의 집권 군 최고위원회가 이번 사태를 구실로 앞으로 시위자들과 다른 폭력 사건을 다루는 데 강압적으로 나올 지 모른다고 우려합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9일 이스라엘 대사관을 보호하도록 이집트 정부의 개입을 촉구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카이로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들은 군용기를 타고 본국으로 피신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이스라엘 군이 테러 용의자를 추격하는 과정에서 이집트 경찰관 5명이 숨지면서 양국 관계가 급속히 악화된 상태입니다.

미국의 소리, 유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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