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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권 쥔 이집트 군부의 향방은?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 소식을 접한 시위대들이 카이로 민주광장인 타흐리르 광장에서 불꽃놀이를 벌이며 기뻐하고 있다.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 소식을 접한 시위대들이 카이로 민주광장인 타흐리르 광장에서 불꽃놀이를 벌이며 기뻐하고 있다.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전격 퇴진하면서 군 최고위원회가 권력을 넘겨 받았습니다. 군부가 약속대로 9월 대선 대까지 상황을 관리만 하고 민선정부에 실권을 넘길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무바라크 하야 이후의 이집트 군부의 움직임 전해 드립니다.

이집트 국민들이 봉기에 나선 가운데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무바라크 대통령의 하야를 이끌어 냈지만 진정한 의미의 쿠데타는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미국 워싱턴의 민간기구 ‘독일 마샬 기금’의 이집트 전문가 이언 레서 연구원입니다.

“A coup in ther sense that obviously…”

군부가 이집트 정국을 오랫동안 주도해 온 점을 감안할 때, 어느 정도 쿠데타 성격은 있지만 군부가 민간을 제치고 정권을 장악하려고 시도 한 건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모하메드 후세인 탄타위 국방장관과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이 현재 군 최고위원회를 구성하는 대표적 인물입니다. 또 사미 하페즈 육군 참모총장, 레다 하페즈 모하메드 공군사령관 등의 군부 인사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군 최고위원회는 11일 성명을 발표하고 반정부 세력이 요구해온 민주화 과정을 인도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하버드 대학 중동 연구소의 폴 베란 연구원은 최근 이집트 군부 내에 의견 불일치 조짐이 보인다며 탄타위 국방장관이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We know that there have been…”

이집트 민주화 시위가 전개되는 동안 군이 전 계급에 걸쳐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런 내부 불안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겁니다. 베란 연구원은 또 미국이 이집트 군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면서 양측이 특별한 관계를 유지해 온 점을 주목했습니다.

“We know that there have been…”

이집트 군부가 미국과의 관계에서 강점과 취약점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미군뿐 아니라 미 정치권과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한다는 겁니다. 따라서 바락 오바마 대통령 혹은 미군 당국의 제안을 이집트 군부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이집트 반정부 세력은 오랫동안 계속돼 온 계엄법 철폐와 다수 정당제, 그리고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보장을 촉구해 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집트 군부 개혁에도 목소리를 높여 왔습니다.

로버트 대닌 미 국무부 중동 담당 부차관보는 무바라크 대통령 곁에서 권력과 경제적 특권을 누려 온 군 최고 인사들이 스스로 개혁에 동참할 지 분명치 않다고 내다봤습니다.

“When it actually comes time…”

대닌 전 부차관보는 이집트 정치에 투명성이 도입돼 군에 대한 민간 사찰이 가능해 질 경우 군부의 반응에 대해 의문을 던졌습니다. 군부가 새로운 질서에 부응하려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군부가 이해하고 있는지 분명치 않다는 겁니다. 무바라크 대통령이 18일간 계속된 이집트 민주화 시위를 이해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탄타위 국방장관도 비슷한 입장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대닌 전 부차관보는 군부가 국민들의 민주화 요구에 철저히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제 2의 시민혁명이 이집트에서 일어날 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집트 대선은 9월로 예정돼 있지만 이집트 정치권과 군 내부에서는 선거 일정을 앞당길지 혹은 뒤로 미룰지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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