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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반정부 시위, 통행금지에도 불구하고 계속돼


이집트 카이로의 대규모 反정부 시위대
이집트 카이로의 대규모 反정부 시위대

이집트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야간 통행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도 카이로를 비롯해 알렉산드리아와 수에즈 시 등지에서 수천 명이 거리에 남아 시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에서 혼란을 틈타 약탈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카이로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재산을 지키기 위해 자경대를 조직하고 막대기 등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무바라크 대통령은 29일밤 정보기관 최고 책임자인 오마르 술레이만 씨를 부통령으로 임명했습니다.

무바라크 대통령이 부통령을 임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또한, 아메드 샤피크 항공부 장관을 총리로 임명하고, 새로 내각을 구성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이집트 반정부 운동가인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씨는 이 같은 조치로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엘바라데이 씨는 알 자지라 방송과의 회견에서, 시위자들이 원하는 것은 오랜 독재정권을 종식시키고, 정권을 교체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시위로 최소한 45명이 숨지고, 1천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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