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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북한 11월 배급량 380g, 유엔 권장량 63% 수준'


지난 2005년 7월 북한 황해북도 은파군 식량배급소에서 주민들이 식량을 배급받고 있다. 당시 북한을 방문한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 직원이 촬영한 사진. (자료사진)
지난 2005년 7월 북한 황해북도 은파군 식량배급소에서 주민들이 식량을 배급받고 있다. 당시 북한을 방문한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 직원이 촬영한 사진. (자료사진)

북한 당국이 지난달 주민들에게 하루 380g의 식량을 배급했다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유엔 권장량에 크게 못 미칠 뿐아니라 과거에 비해 5% 줄어든 규모입니다. 유엔은 또 올해 북한이 쌀 240만t을 수확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 세계정보. 조기경보국의 크리스티나 코슬렛 동아시아 담당관은 북한 당국이 지난 11월 주민 한 명 당 하루 380g의 식량을 배급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크리스티나 코슬렛 GIEW 동아시아 담당관] “November it increased to 380g, and also October. 2014 was 390 in October, and 400 in November…”

코슬렛 담당관은 7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11월 배급량은 지난해 11월과 같은 규모이지만 2014년 11월 400g에 비해 5% 감소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배급량은 북한 당국이 목표로 하는 573g에 크게 못 미칠 뿐아니라 유엔의 1인 당 하루 최소 권장량 600g의 63% 수준에 불과한 규모입니다.

다만 가을 수확 전인 7~9월 하루 평균 300g의 식량을 배급한 것에 비해서는 27% 가량 증가한 규모입니다.

북한 당국의 배급량은 이전에도 가을 수확이 시작되기 전인 8월과 9월 급격히 감소하고, 추수가 진행되는 10월 이후 회복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10월 이후 쌀과 옥수수, 콩 등 가을 작물 수확으로 곡물 확보량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북한 당국은 지난 10월에도 주민 한 명 당 하루 380g의 식량을 분배했습니다.

코슬렛 담당관은 북한이 올 가을 추수에서 도정 전 기준으로 240만t의 쌀을 수확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녹취: 크리스티나 코슬렛 GIEW 동아시아 담당관] “We know that the production recovered in part from last year’s level. The rice is estimated 2.4 million tones, which is partially recovery from 2015 low level, but it is below to 2014 and 2013…. ”

올 가을 수확량은 가뭄 피해가 심했던 지난해보다 23%가량 증가했지만, 각각 290만 t과 260만t을 생산했던 2013년과 2014년에 비해서는 크게 감소한 규모라는 설명입니다.

북한의 강냉이 (옥수수) 생산량은 250만t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코슬렛 담당관은 올해 북한의 식량 생산이 지난해에 비해 부분적으로 회복되긴 했지만 주민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크리스티나 코슬렛 GIEW 동아시아 담당관] “We still think the county is not able to cover its domestic needs as production remains low, and this is all chronic deficit of food in the county what actually makes people suffer from food security…. ”

주민들 대부분은 여전히 식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코슬렛 담당관은 식량 생산이 제한된 상황에서 대부분 북한 가구들의 식량 소비 수준은 계속해서 열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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