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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권력이양 국방위원회 주도인듯”


탱크부대 시찰로 첫 공식활동을 시작한 김정은

탱크부대 시찰로 첫 공식활동을 시작한 김정은

북한의 권력 중심이 정권의 후계자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게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 장례식 이후 북한의 권력 흐름을 최원기 기자가 정리해 드립니다.

북한의 권력 이양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는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애도 기간이 끝난 12월30일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방송’입니다.

“우리는 이 기회에 남조선 괴뢰들을 포함한 세계의 어리석은 정치가들에게 우리에게서 그 어떤 변화도 바라지 말라고 자신감을 가지고 엄숙히 선포한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래리 닉쉬 박사는 장례식 직후 국방위원회가 첫 번째로 공식 성명을 냈다는 점에서 국방위원회가 평양의 권력 이양 작업을 주도하는 것같다고 말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수뇌부는 지난 12월30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김정은을 인민군 최고사령관에 추대했습니다. 다시 `조선중앙방송’입니다.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높이 모시었습니다.”

북한이 김정일 위원장의 장례 절차를 마친 지 불과 이틀만에 정치국 회의를 열어 김정은을 최고사령관으로 추대한 것은 군사 지휘권 공백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북한 헌법과 노동당 규약에 따르면 군사지휘권은 국방위원장과 최고사령관, 그리고 총참모장이 갖게 돼 있습니다. 그러나 김정은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직함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군 지휘권을 확보하기 위해 김정은을 급히 최고사령관에 추대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최고사령관은 1백만 인민군에 대한 지휘권은 물론 전시상태나 동원령을 선포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래리 닉쉬 박사는 김정은이 최고사령관이 됐다고 해서 군부를 1백% 장악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은 현재 단순히 최고사령관 직함만 가진 상태이며, 실질적으로 군을 장악하려면 5년 정도가 걸릴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북한은 이어 1월1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과 `조선인민군,’ 그리고 `청년전위’ 등 3개 신문에 게재한 신년 공동사설을 통해 김정일 위원장의 노선을 계속 이어갈 것임을 확인했습니다.

당초 북한은 올해 2012년을 ‘강성대국의 문을 여는 해’라고 강조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신년 사설에서는 ‘강성대국’ 대신 ‘강성국가’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지 워싱턴 대학의 한반도 전문가인 그레그 브레진스키 교수는 북한 당국이 강성대국 달성을 ‘장기적 과제’로 돌리려는 것같다고 말했습니다.

인민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된 김정은은 1일 첫 공식 행사로 ‘근위서울류경수 제105탱크사단’을 찾았습니다. 또 같은 날 당, 정, 군 간부들과 함께 평양에서 열린 ‘신년음악회’를 관람했습니다.

관측통들은 김정은이 당분간 유훈통치를 내세우며 당 총비서와 국방위원장 자리를 물려받으려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최원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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