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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북한 전투기, 강화도 부근 위협비행...한국군 대응 출격


한국 서해 연평도 상공에서 초계비행 중인 KF16 편대
한국 서해 연평도 상공에서 초계비행 중인 KF16 편대

북한 전투기가 한국 서해상 강화도 부근 북쪽 해상까지 오르락내리락 하며 한 시간 여 동안 위협 비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이 한국에 물리적 타격을 가하겠다는 대남 협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어서 군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군 소식통은 북한 전투기 한 대가 5일 오후 1시간 넘게 강화도 인근 북쪽 해상까지 접근하며 위협 비행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통화에서 “오후 5시쯤부터 6시20분쯤까지 북한 전투기 한 대가 강화도 북쪽 15마일까지 접근했다가 다시 북쪽으로 올라가는 왕복 비행을 계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군 당국도 서산과 수원 비행장 등에서 2개 편대를 출격시켜 대형 초계비행을 하며 북한 전투기의 움직임을 감시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 전투기가 한국 군이 자동으로 대응하도록 돼있는 이른바 대응 조치선을 넘어 한국 쪽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초계비행이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전투기가 대응 조치선을 넘어 한국 영공 쪽으로 접근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 때문에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의 의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북한 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각종 매체를 동원해 대남 위협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일으킨 시위성 행동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도발을 일으키려는 조짐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 군사 전문가는 “지난 4월 북한이 인민군 최고사령부 특별작전행동 소조 명의로 혁명무력의 특별행동 개시를 운운한 이후 동해안 기지의 일부 잠수함들이 자취를 감췄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번 위협 비행이 이른바 성동격서 식의 도발을 예고한 행동일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4월에 이어 지난 4일에도 인민군 총참모부 이름으로 자신들의 소년단 창립 기념행사를 환심성 행사로 깎아내리며 최고존엄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이런 보도를 한 한국 언론사들에 대해 로켓부대 군 장병들이 타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고 위협한 바 있습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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