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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미 당국 인터넷 감시대상


미 국토안보부가 미국에 대한 위협의 징후를 포착하기 위해 인터넷상의 소셜네트워킹 사이트나 인터넷 언론을 감시하면서 주시하는 용어 가운데 하나로 ‘북한’이 포함됐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국가작전센터(NOC, National Operations Center)가 최근 미디어 감시 지침서를 공개했습니다.

지침서는 국토안보부 소속 전문가들이 미국에 대한 국내외 위협 징후를 포착하기 위해, 온라인 미디어 상에 사용되는 용어들 중 주시해야 할 용어들을 분야별로 제시한 것입니다.

국토안보부는 이 지침서에서 테러와 핵, 자연/기상재해, 화재, 국경통제/밀수(trafficking), 보건, 사이버 안보, 공공안전 등 14개 분야를 감시하고 있다며, 주시해야 할 용어 4백 개를 제시했습니다.

북한은 이 가운데 핵 시설, 핵 위협, 방사능 등 용어와 함께 위험물질 (HAZMAT: Hazardous Material)과 핵 분야에 포함됐습니다. 위험물질과 핵 분야에 포함된 34개 용어 가운데 국가명으로는 북한이 유일합니다.

지침서에 따르면 국토안보부는 화학, 생물학, 방사능 등 위험물질의 방출, 의심스런 분말이나 화학생물학 작용제(agent), 전세계 핵 시설의 안전 사고, 미국 내 핵 시설 부근의 위협 가능성 등을 감시합니다.

또 전세계 핵 개발과 핵 물질을 수중에 넣기 위한 테러단체의 시도, 핵 노심 용해과 같은 미국 내 핵 사고, 그리고 핵 물질의 불법 이전 등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토안보부 소속 미디어 전문가들은 이런 단어들이 사용된 경우를 분석하며, 국토안보부는 이를 토대로 미국에 대한 위협의 징후를 포착하고 관련 대응책을 수립합니다.

한편 테러 분야에서 주목할 단어에는 ‘알카에다’, ‘공격’, 불완전한 핵무기를 통칭하는 ‘더티밤(dirty bomb)’ 외에도 이라크, 파키스탄, 이란, 예멘, 나이지리아, 소말리아 등의 국가명도 포함됐습니다.

미국의 소리, 유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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