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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내 탈북자 4 명, 미 국무부 교육연수 중


한국 내 탈북자 4명이 현재 미국을 방문해 국무부가 제공하는 연수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무부가 탈북자들에게 이 프로그램을 제공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김영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 내 탈북자 4명이 23일부터 국무부가 제공하는 ‘국제 방문자 리더쉽 프로그램’에 참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방문자 리더쉽 프로그램은 미 국무부가 1940년부터 시작한 국제교류협력 프로그램으로 미국과 다른 나라 간 상호 이해와 협력을 증진할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석 중인 한국의 민간단체인 NK 지식인연대의 김흥광 대표는 24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23일부터 워싱턴에서 연수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는 김 대표 외에 지난 3월 미국 정부로부터 용기 있는 국제여성상을 수상한 이애란 박사와 한국 내 탈북 청소년 전문학교인 한겨레 중고등학교 교사, 그리고 고려대 대학원생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국무부는 당초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한 탈북자들과 미래가 유망한 청년 등 5명을 초청했지만 모 은행에 근무 중인 탈북자가 사정상 불참해 4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탈북자들은 국무부의 위임을 받은 민간단체들의 주선으로 미국의 역사와 민주주의 교육, 여러 지역 자치단체와 미국에 정착하는 난민들을 지원하는 단체들을 방문하며 미국의 다양한 선진화 시스템을 견학합니다.

국무부는 지금까지 전세계 2백 여명의 전, 현직 국가 정상들과 1천 5백 여명의 각료들, 그리고 정치 문화 언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잠재적 지도자들이 이 프로그램을 이수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애란 박사는 ‘미국의 소리’ 방송에 탈북자 사회 뿐아니라 미래 북한의 재건을 위해 노력해 달라는 격려와 배려에서 연수가 이뤄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는 참가자들의 항공료와 숙박비 등 전액을 부담했으며, 통역요원들이 모든 일정에 동행하고 있습니다.

탈북자들은 27일까지 워싱턴에 머문 뒤 북부 미네소타 주와 남서부 애리조나 주 등을 방문한 뒤 다음 달 11일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국무부는 지난 2008년 강수진 탈북여성인권연대 대표 등 4명과 북한인권시민연합 관계자 1명에게 이 프로그램을 제공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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