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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체제 후 탈북자 한국 입국 급감


3일 개점을 앞둔 아동백화점을 찾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3일 개점을 앞둔 아동백화점을 찾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북한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이후 한국으로 입국한 탈북자 수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과 중국 당국의 탈북자 단속 강화가 주된 원인으로 관측됩니다.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북한을 떠나 한국으로 입국한 탈북자 수는 모두 610명. 지난 해 같은 기간 천 60여 명의 절반이 약간 넘는 수준입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 한해 한국으로 온 탈북자는 2천7백여 명을 기록했던 지난 해의 절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 정부 당국은 탈북자 수가 급격히 줄어든 배경으로 북한 당국의 탈북자 단속 강화를 꼽고 있습니다.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뒤 국경 지역 경계가 강화되면서 북한을 떠나는 주민들의 수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는 겁니다.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돕는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 들어 불법으로 도강하는 북한 주민들의 수가 10분의 1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최근 북한에 두고 온 가족을 한국으로 데려오려던 탈북자 박모 씨는 “친척 중 한 명이 남한행을 시도하다 북한 당국에 적발돼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갔다”며 “탈북자에 대한 감시도 대폭 강화돼 탈북이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탈북자 박모씨] 탈북을 묵인하던 국경경비대 군인들의 경우 돈을 받은 뒤 지침에 따라 주민들을 총으로 쏴 죽인다고 합니다. 주민들은 한국으로 오고 싶어도 오지 못한다고 합니다. 3가구를 하나로 묶어서 저녁이나 새벽마다 서로 감시하게 하고 한 명이라도 없어지면 그 가족들을 정치범수용소로 보낸다고 들었어요.

북한은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이 공식 등장한 뒤 국경지역에서의 손전화 사용 금지를 비롯해 통행 제한, 불법 도강자 단속 등 국경 지역에 대한 통제를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가 대대적으로 탈북자 단속에 나선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중국에 체류하는 외국인들의 불법 행위를 근절하는 차원에서 시작된 중국 정부의 불법 체류 외국인 단속이 탈북자 단속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중국에서 탈북자 지원 활동을 해온 북한인권개선모임 김희태 사무국장입니다.

[녹취: 북한인권개선모임 김희태 사무국장] 중국의 특별단속으로 검문소가 많아졌고 각 해당 공안국이 성과를 위해 적극적으로 검거하고 있어요. 또 실적을 내기 위해 평소 파악하고 있던 탈북자 지원단체나 관계자들을 체포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많이 위축된 상태입니다.”

특히 탈북자들이 많이 사는 옌볜 지역에서는 오는 10월까지 불법으로 월경해 체류하는 외국인들을 집중 단속한다고 밝혀, 이 지역에서의 탈북자 단속이 한층 강화될 전망입니다.

옌볜 지역에 숨어 지내는 탈북자 수는 약 만-만 5천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이들은 대부분 옌볜에서 숨어 지내거나 옌볜을 거쳐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 당국의 적극적인 탈북자 저지 노력과 중국 공안의 탈북자 단속 작업은 앞으로도 강화될 것으로 보여, 탈북자 감소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김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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